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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nerary/23 : Spain

Tarragona #2

by edino 2023. 8. 28.

여행이 후반부에 접어들었다.

이날은 타라고나-몬세라트-베살루-지로나로 이어지는, 가장 이동이 많은 날이다.

총 운전시간이 3시간 반 정도이지만, 세번에 나누어서 가니까 그래도 운전할만하다.

 

해수욕이나 올드 타운 구경도 어제 다 해서 이날은 타라고나 일정이랄 게 별로 없지만, 호텔과 주변 사진이나 몇 장 올리면서 쉬어가자. 전날 찍은 사진과 섞여 있다.

 

호텔 건물 구조는 연식이 좀 된 것 같지만 리노베이션 등을 게을리 하지 않은 것 같다.

호텔보다는 리조트 느낌이 나는 건물 복도.

 

높은 지대에 있다 보니 호텔 어디서나 뷰가 좋다.

 

물론 방에서 원형경기장+바다 뷰도 좋다. 저 창쪽이 소파베드고 침대는 안쪽이다.

에어콘도 물론 있지만 천장의 고풍스런 fan도 생각보다 강력한 바람이라, 전날 수영복 말릴때 켜두었다. 나무 fan이 얼마나 무거운지, 스위치를 꺼도 관성으로 한참 돌아간다.

 

1층에 프론트에서 bar와 식당으로 연결되는 공간.

가다가 오른쪽으로 1층 수영장으로 연결된다.

 

1층 bar.

 

새벽에 좀 일찍 깨서 창밖으로 내다본 풍경.

 

새벽의 원형경기장과 바다, 그리고 소파베드 위로 쏟아져 들어오기 시작한 아침 햇살.

 

동그란 거울이라던가 벽에 걸린 커다란 바다 사진, 천장의 fan, 침대 벽(단순 문양이 아니라, 실제 밧줄 같은 걸 잘라 붙인 형태다)까지, 너무 올드하거나 너무 모던하지도 않은 과하지 않은 디자인 감각도 마음에 들었다.

 

이번 여행 유일한 호텔 조식도 물론 마음에 들었다.

 

이번 스페인 여행에서 제일 신기했던 건 문신한 사람들이 너무너무너무 많다는 것. 지나가다 보는 사람 절반은 한 것 같은 느낌인데, 남녀노소(청소년 미만 제외)를 가리지 않고 부위와 크기도 각양각색이다. 전에 왔을 때는 못느꼈는데 카탈루냐 지방 지역 특색인지, 아니면 그 동안 유행을 탄건지 모르겠다. 후자가 아닐까 싶은데, 우리나라만 최근 들어 문신이 크게 늘어난 게 아니라 세계적인 현상인 건가 싶지만... 딱히 자료가 별로 없다.

 

그렇다고 문신에 대해 완전히 편견없는 사회라고 하기는 힘들 것 같은게, 이런 괜찮은 호텔 투숙객들의 문신 비율은 현저히 떨어지는 것 같다. 하필 여기서 문신 얘기를 꺼낸 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서 식사할 때도 엄청나게 문신을 많이 한 남자가 있었는데, 우리 건너편에 앉아서 눈길이 갔다. 여러모로 평범한 회사원 같지는 않았고 ㅎㅎ 맞은 편에 10대 초반으로 보이는 아마도 아들이 앉아 있었는데, 아빠한테 한마디도 못할 것 같았다. ㅋㅋㅋ 다정함이라고는 1도 느껴지지 않았다. ㅎㅎ

 

해가 들면 따뜻한 느낌이 드는 커튼과 바닥, 벽의 색.

 

Kiwi는 방으로 먼저 올려보내고, 둘이 '지중해의 발코니'로 향했다.

 

호텔에서 워낙 가까워서, 호텔에서 보는 뷰랑 크게 다르지 않은 것이 함정. ㅎㅎ

 

타라고나 안녕.

 

11시까지 방에서 뒹굴거리다, 체크아웃 하고 몬세라트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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