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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nerary/19 : Croatia

Makarska

by edino 2019. 11. 9.

Omiš에서 Makarska까지는 다시 40-50분 정도. 한시 반 정도에 Makarska에 도착하였다.

숙소가 마을 중심부가 아니라, 체크인 전에 먼저 마을 중심부에서 식사할 곳을 찾았다.

이번엔 야심차게 맛집을 검색하여 찾아갔는데, 하필 식당이 문을 닫았다. -_-;

적당히 찾아 들어간 해변가 거리의 이탈리안 음식점.

피자, 파스타 등을 주문하였는데, 음식이 너무 늦게 나온다.

 

하필 동전이 부족하여 선불 주차한 시간이 넉넉하지 않은데, 가려던 음식점에 못가고 음식도 늦게 나오다 보니, 음식 나오자마자 나만 먼저 후딱 먹고 먼저 차로 가서 기다렸다. 근데 나는 먹고 천천히 주차장으로 오라 하였고, yeon과 Kiwi는 데리러 온다는 줄 알고 식당 앞서 기다리고. 하도 안와서 문자를 보냈는데 그것도 문자 순서가 꼬여 늦게 도착하고 하여 한참을 기다리다 버럭했다. 사실 주차장에서 내려다보는 골목 풍경이 좋아서 yeon과 Kiwi가 오면 사진을 찍으려 한참을 기다리다 다 어그러져서 혼자 열받음. -_-;;

 

둘을 다시 태우고, 중심부에서 10분도 안되는 거리에 우리의 숙소가 있다.

좋은 숙소를 벼르고 골라서, 20평대 신축 아파트 정도 크기에 quality는 최상!

방도 2개, 화장실도 2개, 넓은 거실과 주방까지.

1층에 주인집이 살아 만나기도 쉽고, 주차장도 바로 앞에 갖춰져 있고.

숙소가 마을 중심부에서는 좀 거리가 있는데, 마을 중심부에서는 이런 가격에 이런 숙소 구할 수 없다.

이곳에서 숙소는 위치보다는 숙소 quality 자체에만 중점을 두고 골랐다.

대신 beach에 바로 걸어갈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오히려 마을 중심부의 바다는 요트들이 줄지어 있는 항구라, 해수욕을 하려면 차를 타야한다.

 

방에서 잠깐 쉬다 해변가로 나왔는데, 보시다시피 사람 많다. 그나마 해변가에 나무들이 있어 그늘이 좀 있지만, 앉을 자리가 비좁을 정도다. 일단 Croatia 해변들은 좁고 사람은 많다. 모래사장도 아닌 자갈밭인데 그마저 좁다. 물도 막 엄청 투명하고 그런 느낌은 별로.

 

그래도 이곳은 바다 말고 딱히 볼거리가 있는 동네는 아니다. 더운 날씨에 이번엔 래쉬가드 잘 챙겨입고 놀다가 숙소로 복귀. 공동 세탁기도 있어서 중간 빨래도 한바탕 하였다.

 

방에서 좀 쉬다가, 나가서 저녁을 먹을까 하다, 그러기엔 주방이 너무 훌륭했다.

우리집 싱크대보다 더 크고 좋아보이고 온갖 조리기구들이 다 있다.

마을 중심부를 약간 지나서 구석에 있는 Lidl로 출동.

 

Lidl에 잠시 차를 세워두고, 낮에는 주차 때문에 제대로 못한 Makarska 마을 구경을 먼저 다녀왔다.

성 마르크 성당이 있는 Makarska의 중심부 풍경.

 

사실 여행 전 이 바위산 풍경을 사진으로 보고 Makarska를 방문 후보지로 넣었었는데, 오면서 바위산을 너무 많이 보고, 특히 Pag에서 끝판왕을 보고 오니, 막상 Makarska에서 바위산은 감흥이 덜했다. Zadar로 향할 때만 해도 운전하면서 눈이 황홀할 지경이었는데. ㅋㅋ 역시 가본 데 또 가는 체질은 아닌 거 같음.

 

큰 볼거리는 없지만 마을 산책을 마치고 다시 Lidl로 가서 장을 봤다.

역시 간단히 할 수 있는 건 고기 굽기.

양념류는 구비되어 있어서 고기, 와인, 빵, 양파, 계란, 방울토마토와 샐러드 야채를 샀다.

 

그리하여 예상되는 이런 정도 비주얼의 음식.

에... 아쉽게도 가장 비싼 축인 소고기와(고기는 싸다) 가장 비싼 축인 레드와인(와인도 싸다)을 샀음에도... 맛이 별로 없다. ㅋㅋㅋ 고기 너무 질겨!

 

저녁을 먹고 바닷가로 잠시 산책을 다녀왔다.

이제 해변은 한가하지만, 줄지은 식당가에는 많은 사람들이 저녁을 보내고 있다.

 

이런 분위기도 나쁘지 않겠으나, 우리는 훌륭한 숙소를 마저 즐기러 산책만 하고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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