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rto에서 3박이기는 해도 시내 구경은 대부분 오늘에 몰려있다.
아침에 렌트카를 반납하는 것으로 일정 시작.
반납하는 곳은 캄파냥 역과 붙어 있는데, 생각보다 찾기가 어렵다. 차를 잠시 세워두고 사무실을 찾아가 물어봐서 확인하고 겨우 반납했다.
산타 카타리나 대로에서 시작되는 오늘의 여정을 위해 전철을 타고 볼량역으로 향했다.
대부분 명소들이 워낙 모여 있어서, Porto에서의 전철은 이번 한번으로 끝이었다.
산타 카타리나 대로는 Porto의 상가들의 중심지라는데, 특별히 내 눈길을 끄는 것이 있지는 않았다.
대신 근처에 알마스 예배당이 있고, 볼량 시장 또한 근처이기 때문에 먼저 들러보았다.
볼량 시장은 19세기에 열었다 한다.
사실 외국에 나가면 마트조차도 조금씩 다른 물건들 때문에 구경하는 게 재미있는데, 이런 시장 구경은 더 재미있다. 사진과 같이 좀 특이한 구조인데, 위에서 보면 온통 까만 지붕으로 덮혀 있어서 활기찬 시장 같은 느낌이 안난다.
그래도 내려가서 보면 사람들이 바글바글.
파는 물건들이 아주 색다를 건 없지만, yeon은 여기서 코르크로 만든 매는 가방을 몇개 샀다. 코르크 최대 생산지답게 코르크로 참 다채로운 걸 만든다. 가격도 싸고.
걷다 보니 다시 숙소 근처가 되어 클레리고스 성당이 보인다.
Lello 서점에 들르려고 하였는데,
Porto에서는 처음 본 어마어마한 줄.
해리포터의 힘인지, 입장료를 받기 시작했다는데도 이런 인파라니.
족히 한시간은 걸릴 것 같고, 들어가서도 사람들이 바글바글해 보여 그냥 보는 것을 포기하기로 하였다.
근처에서 멀지 않은 카르무 성당 구경을 마저 하고, 숙소가 근처이니 Kiwi 컨디션 관리를 위해 잠시 쉬어 가기로 하였다.
Kiwi와 yeon이 숙소에서 쉬는 사이, 나는 대서양에 빼앗긴 선글라스를 대신할 선글라스를 찾아볼 생각으로 근처를 돌아다녔다. 몇몇 가게가 있긴 했는데, 적당한 가격에 적당한 물건을 찾기는 어려웠다. 전엔 선글라스 좋은 거 사서 오래 쓰지 했는데, 선글라스 렌즈 수명이 그다지 길지 않다는 얘기를 보고 나니, 그냥 품질이 보장되는 적당한 가격의 선글라스를 자주 바꿔주는게 낫겠다 싶었다. 하지만 그런 '적당한' 물건은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 품질이 보장되지 않을 것 같은 싸구려, 아니면 예산 초과의 고급 외에는 잘 눈에 띄지 않는다.
선글라스는 포기하고 돌아다니다 A Vida Portuguesa 매장이 보여 들어가 보았다. 포르투갈 물건들을 모아 파는 곳이라는데, 매장도 예쁘고 둘러볼만 하다.
숙소로 돌아가다 숙소에서도 보이지만 아직 들러본 적 없는 상 벤투역에 들러보았다.
내부를 압도하는 아줄레주가 이 역사를 특별하게 만들어준다.
표를 끊지 않고도 플랫폼까지 들어가 볼 수 있다.
기차들이 지나가기만 하는 곳이 아닌, 출발점이자 종착점인 역이다.
다시 숙소에 들렀다, 함께 점심을 먹으러 나섰다.
활기찬 노천까페들과 이런 건물들이 있는 화사한 거리를 지났다.
이번에 점심을 먹을 곳은 yeon이 찾은 Taberna dos Mercadores.
tripadvisor 맛집인데 예약은 못했으나 일단 찾아간다.
식당 근처로 가는 길이 워낙 뒷골목이라, 대낮인데도 약간 긴장이 되는데,
식당 근처는 참으로 아름답게 느껴지는 골목이다.
아래 왼쪽에 작은 테이블이 나와 있는 곳이 우리가 가려는 곳.
경사에 맞게 의자 다리 한쪽을 잘라 높이를 맞춰 놓았다.
역시 유명한 곳 답게 기다려야 했으나, 점심식사 피크는 지난 오후 2시경이라 다음 차례면 되어 기다리기로 했다.
낡은 골목이긴 하지만 드는 빛이 예쁘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인상깊은 골목길.
내부도 그리 크진 않고 아기자기한 느낌.
여러 사람들이 추천했던 농어구이와 문어밥을 시켜 먹었는데, Kiwi도 아주 맛있어 했다.
저렇게 불을 붙여주는 것도 신기해 했고. ㅎㅎ
이번 여행 best 맛집.
식사가 아주 만족스러웠기 때문에 이 식당이 위치한 골목길까지 더 멋지게 느껴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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