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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nerary/17 : Portugal

Braga

by edino 2017. 11. 29.

Porto 북부 근교에 여행으로 많이 들르는 도시는 Braga와 Guimarães 정도이다.

내일 아침 렌트카 반납인데, 오늘 숙소도 Porto 시내이기 때문에 두곳을 다 갈만한 시간은 없었다.

아침을 호텔에서 수영으로 보냈으니 Braga도 제대로 볼 시간은 안되어서, 우리는 Braga 시내에서 20분 정도 떨어진 Bom Jesus do Monte만 가보기로 하였다.



Porto 시내에서 1시간 정도 차로 가면 나오는데, 언덕을 꽤 올라간다.

나름 유명한 곳인데, 도착한 곳 입구가 생각보다 한산하다.

차를 세우는 곳도 제대로 된 주차장이라기보단 한적한 공터 같고, 세워두고 다녀오면 차안에 있는 물건은 다 털릴 것 같은 분위기?



하필 이때 지갑이 안보였는데, 어디다 흘린 것인지, 차에 두고 온 것인지, 차에 두고 왔어도 영 불안해보이는 곳이라 좀 신경이 쓰였는데, 다행히 나중에 돌아와보니 차 안 운전석 발밑에 떨어져 있었다.


내부가 공원처럼 되어 있고 생각보다 넓어서, 안에 호텔도 있고, 단체 관광객들을 위한 버스를 세울 수 있는 곳도 있다. 가장 유명한 Bom Jesus do Monte의 계단까지는 15분 정도? 걸어야 했다.



가이드북에 푸니쿨라를 타고 올라가더라도 내려올 땐 걸어내려오는 걸 추천한다길래, 이곳까지 오면서 올라가는 곳이 안보여 이상하다 했는데...



읭? 생각과 다르게 우리는 이미 꼭대기 쪽에 와 있다.

그렇다고 여기까지 오면서 오르막을 오른 것도 아니고 오히려 좀 내려왔는데...

궁금증은 저 계단 아래 내려가 보고서야 풀렸다.



나름 유서깊은 곳이긴 하나, 이렇게 현재의 모습으로 크게 꾸며진 건 18세기라고 한다.



위에서는 Braga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날씨가 더워서 좀 헥헥거리긴 했으나, 오르내리는데 크게 힘들 건 없다.

내려와서 힘들면 이 왼쪽으로 잘 안보이는 곳에 숨겨져 있는 푸니쿨라를 타고 올라갈까 했는데 그냥 걸어갈만하다.



계단 아래쪽에 다 내려와도 여전히 전망이 탁 트인 뷰포인트다.



비밀이 밝혀진 순간. ㅋㅋㅋ

구글 내비로 Bom Jesus do Monte를 치면 우리가 내린 곳을 알려주지만, 실제로는 바로 요기까지 차가 다닐 수 있다. 저 계단 아래 뻥 뚫린 좌우가 그냥 도로다. -_-;; PC의 구글맵에서 Bom Jesus do Monte를 치고 오면 여길 가르쳐주는데, 모바일에서랑 다르단 말이지. 사람이 많을 때면 차 댈 곳이 넉넉하진 않겠으나, 걷기 싫고 여유가 없으면 바로 이리로 오는 것도 괜찮겠다. 우리가 그때 딱 여유 별로 없고 Kiwi가 걷기 싫었고 했는데. -_-;;


버스를 타고 오면 여기보다 더 아래쪽에 내려주는 모양이다.

푸니쿨라는 거기서부터 시작하는 듯.



그래도 구글맵에선 요 계단까지 스트리트뷰로 올라가볼 수 있다.

요 사이사이 층마다 모두 다 다른 상징과 메시지가 조각된 분수들이 있다.



다시 꼭대기 위의 성당 내부.



옆에 자그마한 연못이 있고, 자연과 인공의 구분이 모호한 동굴 같은 것이 있다.



좀더 여유있게 왔으면 더 좋았겠다 싶은데, 시간이 쫓긴 감이 있다.



다시 차 세워둔 곳으로 돌아오는 길은 약간 오르막인데, 돌아갈 마음이 바빠 서두르느라 좀 힘들었다.

서둘렀던 이유는 1) 내일 아침까지 빌린 차를 그냥 오늘 밤에 반납하려고, 2) 대략 7시 정도까지 우리가 묵을 아파트 주인을 만나기로 하여서이다. 이 두가지 모두 호텔이 아니어서 생긴 문제이다. 이제 Porto 중심부의 숙소로 가면 내일 아침까지 딱히 차를 쓸 곳도 없는데, 이곳은 딸린 주차장이 없어 따로 근처에 주차하고 주차비를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가면서 주유도 하고 반납할 채비는 마쳤으나, 편도 반납을 할 AVIS 사무소 영업시간까지 도착하기는 어려워져서, 그대로 숙소로 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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