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녀온지 2달이 되어가는데 이제야 마무리를 한다.
사진 정리는 비교적 금방 끝냈는데, 새로 시작한 공부 때문에 은근히 바쁘다.
오아후에서의 넷째날.
아침을 먹고 Hanauma Bay로 출발.
워낙 유명하니 여기서 스노클링을 할까도 했으나, 스노클링 장비들도 없고, yeon과 Kiwi 둘다 아직 수영을 못하니 둘을 데리고 뭘 하긴 힘들다. (돌아와서는 모두 수영을 배우는 중 ㅋㅋ) 게다가 아침 일찍이 아니면 입장하기도 힘든데, 여기서 물놀이를 해버리면 일정이 다 꼬일 듯 싶어서 물놀이는 나중으로.
Halona Blowhole로 가는 길엔 이렇게 해안도로 곳곳에 차를 대고 구경할 수 있는 곳들이 있다.
없으면 안가겠지만, 역시 렌트의 장점.
Halona Blowhole.
바로 차로 주변에서 이정도로 보이기 때문에 Maui섬의 Nakalele Blowhole에 비하면 주변에 사람도 훨씬 많고 접근하기도 쉽다. 들어가지 말래도 꼭 들어가는 사람들은 어디나 있더군. ㅋㅋ
다음은 Kailua와 Lanikai Beach를 찾아서 가는 길.
역시 곳곳에 이런 구경 포인트들이 있다.
Kailua Beach는 얼핏 보기에도 크고 사람도 많다.
반면 조금 떨어져 있는 Lanikai Beach는 이렇게 길가에서는 해변이 보이지도 않는다.
요령껏 차를 대고 저런 사잇길로 들어간다.
Oahu에서도 Waikiki 주변을 제외하면 딱히 주차를 걱정할 필요는 없다.
숨어 있던 해변이 펼쳐진다.
멋지구나.
사실 숙소 주변인 Waikiki Beach에서 물놀이를 할 생각이었는데, 이 바다를 보니 마음이 바뀐다.
Kiwi도 언제 수영 하냐고 성화.
바로 수영복 갈아 입고 들어갔다.
적당한 수온과 적당한 수심과 적당한 인파, 물놀이 하기 참 좋다.
이 또한 렌트를 했기에 누릴 수 있었던 호사.
가까운 Kailua의 식당가에 차를 대고 멕시칸 식당에 들러 늦은 점심을 먹었다.
돌아오는 길.
신기한 하와이의 지형들.
Nu'uanu Pali Lookout에 들렀다.
탁 트인 전경도 좋지만 무엇보다 엄청난 강풍이 계속 부는 것으로 유명.
Kiwi도 신나 했다.
호텔로 돌아와 금요일 밤마다 펼쳐진다는 해변의 불꽃놀이를 보러 시간 맞춰 나갔다.
우리 호텔 바로 뒷편에 있던 방파제 같은 곳에는 이미 많은 인파들이 자리를 잡고 불꽃놀이를 기다렸다.
불꽃놀이가 펼쳐지는 Hilton Hawaiian village까지는 걸을 만한 거리이기 때문에 더 가까이로 걸었다.
가까이 갈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었다.
찾아본 시각보다 조금 늦게 시작한 불꽃놀이.
우리 여행의 마지막 밤에 어울린다.
불꽃놀이 자체의 규모는 대단하진 않지만, 여긴 하와이잖나.
끝나니 다들 박수를 친다. ㅎㅎ
다시 저녁을 먹으러 나왔다.
어느 건물의 꼭대기에 있는 Top of Waikiki라는 레스토랑.
바닥이 회전하며 주변 전경을 다 볼 수 있는 식당이다.
음식은 so so, 식당에서 보이는 전경이나 분위기도 so so.
마지막 밤을 함께 할 맥주 2종.
어느 단체에선가 맥주에 와인의 RP처럼 점수를 매기는 모양인데, 왼쪽의 맥주는 그 점수를 100점 받았다고 하길래 사 본 비싼 Oregon Ale, 오른쪽은 하와이 현지의 Lager. Oregon Ale은 꽤 맛있었고, 역시 점수가 높은 아이들은 아주 개성이 강하다기 보다는 균형감이 뛰어나다. 하와이 Lager는 평범한 Lager 맛.
이렇게 하와이의 마지막 밤은 저물었다.
다음날 비행시각은 이른 오후였지만, 뭔가를 이것저것 하기엔 빠듯한 시간.
그동안 지나치기만 했던 Ala Moana Center에 들러 간이 쇼핑.
yeon은 별 소득을 못올렸고, 나와 Kiwi는 Lego 가게를 찾아 Pick a Brick 한 상자와 Custom Minifigures와 조그마한 Chima 한 세트를 득템.
공항으로 가서 차를 반납하고, 면세점에 와인은 별로 없어서 못사고, 코나 커피와 선물용 아이템 몇가지 사서 귀국.
다행히 돌아올 땐 빈 자리가 많아 가운데 네 좌석을 셋이 차지하고 올 수 있었다.
아, 다음엔 또 어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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