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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nerary/국내여행

양양, 설악

by edino 2013. 4. 9.

얼마전에 부모님까지 함께 가족여행을 다녀왔다.

차를 SUV로 바꾼 이후 첫 장거리 여행.


원래의 목적지는 경주였으나, 부지런을 떨지 않았더니 숙소 예약이 안되었다.

대기를 걸었으나 남쪽 벚꽃이 빨라지면서, 14명이던 대기인원은 일주일동안 겨우 하나 줄었다.


대체로 예약한 양양/설악으로 출발.

목적지는 숙소(솔비치, 델피노) 따라 정해진 것인데, 나는 두 곳 모두 가보지 않은 곳이라 쉬엄쉬엄 다녀오기 괜찮았다.


2시간 반쯤 달려 한계령 휴게소에서 커피 한잔 마시니, 동아리 친구들과 놀러왔던 기억이 난다.

겨울이었던 건 확실한데, 정확히 언제였는지, 또 어디어딜 갔었는지 기억이 분명치가 않네.


오색약수 근처에 가서 비빔밥 등을 하는 곳에서 감자전과 점심을 먹고, 다시 솔비치로 출발.



솔비치에 체크인을 하고, 잠시 쉬다 낙산사로 출발.

동아리 친구들과 와본 낙산사와 기억이 많이 다른 걸 보니 화재가 났다던 2005년 이전에 왔던 게 분명한 듯.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들도 많지 않고, 호젓하니 바닷길이 좋다.



의상대 주변 역시 화재 이전보다 잘해놓은 것 같다.

별로 확실치는 않은 기억.



바닷가의 절 하니 부산 갔을 때 본 해동용궁사 생각이 나는데, 확실히 족보 있는 쪽의 내공이... ㅎㅎ



해수관음상.

올라오던 계단 아래쪽으로 보면 이 관음상 얼굴이 보이도록 창을 놓아 절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 곳도 있다.



좀 쌀쌀하긴 했지만, 하늘과 바다는 참으로 푸르렀다.



처음 가본 솔비치의 야경.

콘도 치고 잘해놓은 편이긴 하나 기대만큼은 아니었다.

생각보다 콘도 내에서 할 거리가 별로 많지 않다.


식당은 모두 호텔에 있고 비싼 편.

저녁은 근처의 정육식당을 갔다.



물론 바다를 끼고 있는 건 장점...이지만 바위가 많아 여름에 해수욕을 할만한 바다인지는 모르겠다.



다음날은 설악으로 향하는 길에 우선 권금성행 케이블카 탑승.

토요일이라 그런지 케이블카 타는 곳은 상당한 인파.

심지어 중국인 관광객들도 많다.


얼마만의 설악인지 모르겠는데, 설악은 내 어린시절 부모님과 몇번 놀러갔던 기억이 많은 곳이다.

특히 외설악쪽 계곡들에서 밥해먹고 놀던 기억은 내 유년의 가장 즐거운 여행 기억인 듯.

이제는 계곡에서 취사가 불가능하니 Kiwi에겐 줄 수 없는 기억, 안타깝지만 할 수 없지.



어렸을 적 분명 와본 곳이라는데 잘 기억은 안났다.

흔들바위의 기억은 나는데 여기 기억이 안나는 이유는, 흔들바위에서 찍은 사진은 있으나 여기서는 찍은 사진이 없기 때문.


아무튼 내려와서 신흥사 근처에서 간단히 점심.



델피노는 별로 기대를 안했는데 울산바위가 객실에서도 바로 앞에 보이니 시원하고 좋았다.

이국적인 느낌마저 든다.

숙소도 새로 지은 동이라 기대 이상.

골프 코스를 끼고 있어서 멤버만 되면 라운딩도 괜찮을 듯.


저녁은 동명항에서 회를 먹고, 잠시 속초 이마트에 들러(-_-;) 와인을 사와 숙소에서 마셨다.


다음날은 백담사를 가려 했으나, 백담사행 버스가 운행을 안한다기에 춘천으로 향하다 청평사에 들렀다.

언젠가 가본 적 있는줄 알았는데, 안가본 절이다.

Kiwi에겐 아직 좀 무리였지만, 걷기 괜찮았던 길.


작년 대만여행 이후로 한참 바쁘기만 했는데, Healing이 되는 기분이 느껴졌던 가벼운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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