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에도 이미 언급하였지만, 최근 아껴둔 와인을 한꺼번에 먹어치울 건수(?)가 생겨 오랫만에 wine 카테고리로 글을 써본다. 사건이야 뭐 이미 널리 알려진대로(?)
yeon이 며칠전 김치냉장고 윗칸의 김치칸 온도를 높인답시고 조작하다 아래칸 온도를 냉동으로 잘못 건드려서 거기에 보관해두던 와인 4병과 맥주 1캔이 궤멸적 타격을 입었다는 것. 꽁꽁 얼다못해 보기 처참하게 코르크들이 다 튀어나와 있었고, 일부는 내용물도 토해낸 채 동사해 있었다.
가볍게 먹으려 최근에 장만한 1병과 맥주가 터진 건 애교지만, 다른 와인들은 나름 아껴둔 것들.
그렇게 떠난 이들의 명단을 여기 다시 적어본다.
Chateau de Pez 2006
그리고 한 상 차려놓고 시음.
오! 꽤 괜찮다!
마셔본 순산, 이날의 해산물들과는 궁합이 괜찮아 보였다.
굴과도 서로 화학작용을 일으키는 것은 아니지만, 서로의 맛을 방해하지 않으며 입안에 즐거움을 더해주었다.
30분도 안되어 한병을 뚝딱 비우고, 이젠 상태보다는 해산물들과의 궁합이 좀더 걱정스러운 Le Haut Medoc de Giscours.
역시 따로 마셨을 때에는 최상은 아닐지라도 괜찮은 수준을 보여주었다. 다행히 굴, 과메기, 문어 등 해산물과도 별 문제가 없었다. 단지 사고를 당하여 빨리 마셔야 한다는 이유만으로 선택되었는데, 레드 치고는 해산물과 잘 어울린 듯. 웹을 뒤져보니 어딘가에는 생선회, 연어와도 잘 어울린다고 되어 있던데, 아무튼 다행.
이렇게 이번 굴파티는 의외의(?) 성공!
이날의 두번째로 준비했으나 Giscours에게 차례를 양보한 Grand Bach Cava와 올겨울 한번 더 굴파티를 해보면 어떨까 싶다.
가볍게 먹으려 최근에 장만한 1병과 맥주가 터진 건 애교지만, 다른 와인들은 나름 아껴둔 것들.
그렇게 떠난 이들의 명단을 여기 다시 적어본다.
Chateau de Pez 2006
Le Haut Medoc de Giscours 2007
Blason de Bourgogne Chablis 2007
그중 부모님 댁의 것을 보관을 핑계삼아 가져다 놓은 Chateau de Pez는 발견 당일 녹여서 먹었으나, 회복 불가능한 타격을 입어서인지 너무 급히 녹여서인지 영 맛이 이상했다. 특히 엄청난 침전물들이 골고루 섞인데다 녹는 도중 따라 마셔서 빨리 녹은 부분과 늦게 녹은 부분이 균질하지 않았다는 문제까지 있었으니, 가장 좋은 녀석을 조금이라도 빨리 먹어치우겠다고 덤볐다가 최악으로 먹은 셈.
Blason de Bourgogne Chablis는 이번 겨울엔 기필코 굴과 함께 마시기 위해 세일할 때 냅다 집어다 이날을 위해 보관하던 것이다. 보관한지 1,2달은 되었을텐데, 굴파티를 며칠 앞두고 안타깝게도 그만... 그러나 엎친데 덮친 전날의 실수를 최소화 하고자 발견 이후 마개를 막고 그대로 계속 얼려두었다가, 다음날 천천히 완전히 녹고 침전물들이 가라앉을 때까지 시간을 두어 가능한 정상 상태에 가깝게 만들어보고자 하였다. 그런데 화이트와인 치고는 상당히 많은 양의 침전물이 생겨서 좀 의아해 했었는데, 저온에 오랜 시간 노출되면 화이트에도 생겨날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한 상 차려놓고 시음.
오! 꽤 괜찮다!
마셔본 순산, 이날의 해산물들과는 궁합이 괜찮아 보였다.
굴과도 서로 화학작용을 일으키는 것은 아니지만, 서로의 맛을 방해하지 않으며 입안에 즐거움을 더해주었다.
30분도 안되어 한병을 뚝딱 비우고, 이젠 상태보다는 해산물들과의 궁합이 좀더 걱정스러운 Le Haut Medoc de Giscours.
역시 따로 마셨을 때에는 최상은 아닐지라도 괜찮은 수준을 보여주었다. 다행히 굴, 과메기, 문어 등 해산물과도 별 문제가 없었다. 단지 사고를 당하여 빨리 마셔야 한다는 이유만으로 선택되었는데, 레드 치고는 해산물과 잘 어울린 듯. 웹을 뒤져보니 어딘가에는 생선회, 연어와도 잘 어울린다고 되어 있던데, 아무튼 다행.
이렇게 이번 굴파티는 의외의(?) 성공!
이날의 두번째로 준비했으나 Giscours에게 차례를 양보한 Grand Bach Cava와 올겨울 한번 더 굴파티를 해보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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