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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timents/watching

X-Men: First Class

by edino 2011. 8. 2.
Star Wars에서부터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시리즈물이 나오더니 배트맨 시리즈, X-Men 시리즈도 그러한 전철을 밟고 있다. 전혀 그럴만하지 않은 혹성탈출마저. ㅎㅎ

아무튼 이번 영화는 눈을 즐겁게 해줄 특수효과들은 그닥 별로고, 
특히 잠자리 여자애와 초음파 비행 소년의 공중전 장면은 우뢰매를 연상시켰다. -_-; 그래도 영화가 볼만은 했고, 그중 울버린의 까메오와 함께 인상깊은 장면.


Charles Xavier : There are thousands of men on those ships, good, honest, innocent men. They're just following orders!
Erik : I've been at the mercy of men just following orders... never again!

한나 아렌트의 악의 평범성이나, EBS 지식채널로 유명해진 스탠리 밀그램의 실험이 떠오르는데, 매그니토 정도의 능력자라면 모를까, 평범한 사람들이 조직안에서 자신만의 가치 기준으로 행동을 하기란 무척 어려운 일이다. 다른 사람에게 해를 가하는 선악의 문제에 있어서도 이럴진대, 그보다 훨씬 애매한 수많은 현실속에서 말이다. 우리는 얼마나 이 사회에 공범이 되고 있는 걸까.

http://bbs.catholic.or.kr/attbox/bbs/board/read.asp?maingroup=2&gubun=100&seq=111&table=gnboard&group_id=3&sub_id=8&recycle=&RecHostcle=&ReadFlag=&bbscode=&id=1440&keyfield=&key=&page=1

그래도 괴물은 되지 말자던 대사가 떠오른다.
저 실험에서 그래도 35%에 드는 사람은 되어야 겠고, 그 숫자가 더 많은 사회가 되어야겠지.

사실은 이 실험 결과가 잘 믿기지 않는데, 도대체 어떻게 했길래 저런 말도 안되는 실험을 도우면서 사람들이 '권위'를 느꼈다는 것인지.. 참가비가 많은 것도 아니고 뭔가 결과를 유도하기 위한 트릭이 있던 건 아닐까? 어찌 보면 도덕성보다는 실험을 이상하다고 느낀 그나마 똑똑했던 사람들이 35%는 아니었을까?

이렇게 나는 유명한 심리학자와 방송의 권위에 의심을 품어본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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