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FF2 Waltz with Bashir 작년 MEFF 상영작이었던 애니메이션. 스포일러 있음.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상상력이 풍부하다면 이 말만 듣고도 무릎을 치면서 여러가지를 상상해볼 것이다. 애니메이션과 다큐멘터리라니. 다큐멘터리는 건조한 화면과 사실성을 미덕으로 하는 쟝르 아닌가? 꼭 그렇진 않다. 전에 얘기한 '마라도나 바이 쿠스트리차' 역시 중간중간에 애니메이션을 사용하였다. 마이클 무어의 다큐 등에서도 비슷한 시도는 종종 본 것 같다. 그렇지만 다큐멘터리를 통째로 애니메이션이라니? 무엇을 위해서? 보고나면 이 영화가 형식적으로 얼마나 완벽한 선택을 하였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기억과 망각에 관한 자전적 이야기, 악몽과 혼란스러운 이미지, 이것들을 풀어내기에 더없는 수단이 애니메이션이다. 보기로 결정한 영화에 대해서는 더이상 최대.. 2009. 3. 11. Inland Empire, Eastern Promises 스포일러는 별로 없다고 생각됨. 과거 본인이 어둠의 자식(?)이던 시절, 탐닉하던 많은 어둠의 감독들이 있었으니 그중 대표적인 자들이 데이빗 린치, 데이빗 크로넨버그, 샘 레이미, 피터 잭슨 등이다. 모두들 제법 재능있는 시작들을 보여주었으나, 그들의 감성이나 위치나 모두 주류와는 거리가 멀었다. 세월이 흐르니 그들은 이제 주류라 할만한 위치에서 한자리씩 차지하고 있다. Bad Taste나 Dead Alive로 영원한 B급 호러의 대부가 될 것만 같았던 피터 잭슨이나 Evil Dead의 샘 레이미는 이제 가장 잘나가는 블록버스터 감독들이고, 데이빗 린치와 데이빗 크로넨버그는 여전한 취향을 과시하면서도 이제는 영화제 단골의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내가 세상이 나와 같은 나이를 먹는다고 한 것은 다 근거가 .. 2009. 2.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