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1 법-1 회사에서 변호사와 같이 계약서를 검토한다거나 하는 일 외에, 법을 느낄 일은 나같은 '보통의' 사람들에게는 흔하지 않은 일이다. '법원/검찰청역'을 매일같이 지나다녀도, 거기서 내려 법원이나 검찰청에 갈 일은 얼마전까지 딱 한번 있었다. 대학원때 소위 랩비라고 하는, 연구실 사람들이 먹고 마시거나 기타 잡비 같은 용도의 돈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은 적이 있었다. 매달 한번씩 받아서 관리하는데, 어느 달엔가 수표와 현금이 섞인 랩비를 받아 봉투째 노트 사이에 끼워넣고 랩 미팅을 다녀오니 그 봉투가 감쪽같이 사라져 있었다. 강의실보다 위층의 대학원생들과 교수만 주로 다니는 공간인데다 연구실 안에서 없어졌으니, 외부인이라기보다는 우리 랩이나 다른 랩의 대학원생 짓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딱히 의심이 .. 2023. 3.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