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명훈2 예술과 중력가속도 예술과 중력가속도라니 이 무슨 제목인가, 하고 보니 배명훈의 단편집. 저질 기억력 때문에 기억나는 건 별로 없지만 그래도 '타워'는 재미있게 읽었고 블로깅까지 했으니, 가볍게 읽어볼까 하고 집었다가 가볍게 읽었다. 본문이 300여 페이지에 열편으로 구성되어 있으니, 한두편 읽어보고 재미 없으면 집어치우기 딱 좋다. 가볍게 읽은 건 내용도 대체로는 가벼워서이다. 뭐랄까 우리나라 소설들 특유의 싸함은 있지만. 각 단편들에 대한 짧은 감상.짧은 이야기들이다 보니 짧은 감상도 스포일러가 될 수 있다. 유물위성1인칭으로 이야기하는 화자가 너무 수다스럽게 느껴지지만 떠오르는 이미지에 몰입된다. 다만 어디선가 본 듯한 설정들과 결말? 스마트D데뷔작이자 이번 단편집의 제목이 될 뻔 했다는데, 키보드의 D에 관한 이런저.. 2017. 8. 1. 타워 SF의 탈을 쓴 음... 풍자 소설? 배경이 Beanstalk(잭과 콩나무의 콩줄기 이름)라는, 바벨탑을 연상시키는 674층에 인구50만짜리 거대 건물도시 국가를 배경으로 하는 6편의 단편 모음이다. 각 단편은 '개'를 제외하고는 인물도 겹치지 않고, 시간적 배경도 수십년씩 차이가 난다. 각각에 대해 짤막하게 촌평을 남겨보자면, (스포일러 약간 함유) 동원 박사 세 사람 : 개를 포함한 경우 비싼 술의 은밀한 이동경로를 추적한 권력장 연구라는 아이디어가 재미있다. 정치적인 권력장 연구 얘기로 시작한 이야기의 끝은... SF+추리소설 느낌이 제법 풍긴다. 자연예찬 부록의 "작가 K의『곰신의 오후』중에서"와 더불어, K의 소설속 자연주의 소설은 정말 지겹기 그지 없다. ㅋㅋ 작가는 도대체 이 소설속 소설들을.. 2012. 3.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