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규1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을 굉장히 즐겁게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이후 박민규의 다른 소설들에는 이상하게 손이 잘 가지 않았다. 워낙 개성 넘치는 문체 탓에, 그보다 나은 것을 보여줄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은연중에 있었던 것일까. 작년에 이상문학수상집에서 대상을 받은 그의 단편 2편을 보았지만, 뭐 여전히 재미있긴 했지만 장편에는 역시 그다지 손이 안가고 있다가, 동생이 이 책을 사서 온가족이 돌려보고 있었다. 부모님에 yeon까지 다 보고 나서야 나도 집어들었다. yeon이 하도 열심히 보길래, 대체 무슨 내용이야?라고 했더니 멀쩡하게 생긴 남자가 못생긴 여자를 사랑하는 얘기라나. 뭐야 말도 안돼! SF인가?! 아마 이 정도가 내 반응이었을 것이다. 그래도 회사에서 빌릴 책들이 전부 대기인 틈에 .. 2011. 4.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