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라토 시장1 Shimonoseki 이 여행에 대한 최초의 생각은 아주 오래 되었다. 고등학교 친구 모임이 있는데, 거기에서 매달 회비를 내서 그걸 모아 여행을 가자는 아주 단순한 생각. 이제 막 결혼한 녀석들도 있고, 아직 결혼 안한 친구도 있던 시절, 아이들도 없던 시절에 시작되었을 것이다. 그러니까 이 여행은 10년도 넘은 프로젝트의 결실이다. 돈은 모으기 시작하였으나, 매달 걷기도 귀찮고, 쌓이기는 하는데 쓸 기약은 안보이고, 하여 4년쯤 걷다가 더이상 모으는 것은 중지하였다. 그동안 멤버들 모두가 결혼하고, 아이들은 태어나고, 여행은 꽤나 요원한 일이었다. 가끔 빠짐없이 모두가 모이는 송년회나 가족 동반 모임 등에서 회비를 일부 쓴 걸 제외하고, 그 돈은 저금리 탓에 눈에 띌 만큼 불어나지도 않은채 그대로 있었다. 이 돈을 어떻게.. 2018. 5. 3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