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이태리-프랑스 여행만으로 제2의 학창시절을 마감하는 것은 아쉬워, 짧게 갈 수 있는 여행을 물색하다 상해를 다녀왔다. yeon이 이틀 휴가내서 가족 함께 4박5일의 일정. 상해는 나도 처음이다.
비수기라 그런지 비행기표가 비싸지 않고, 김포공항에서 갈 수 있어 편리하다.
금요일 오후에 떠나 화요일 밤에 돌아오는 일정.
숙소에 도착하니 이미 날은 어둡다.
대세계역과 노서문역 중간에 위치하여, 노서문역까지 공항에서 지하철로 한번에 이동.
3일짜리 지하철 패스를 끊었다. 130cm 이하 무료라 Kiwi는 공짜!
카드 서비스로 호텔 2박시 1박 무료 서비스가 남아 있어서 이틀은 조금 비싼 곳, 이틀은 적당한 곳으로 잡았다.
길지도 않은데 4박 모두 한 군데서 묵을까 하다가, 가격 차이가 제법 나서 중간에 한번 옮기기로 하였다.
첫날 짐을 풀어놓고, 저녁 먹을 겸 야경을 보기 좋은 곳을 골라야 했다.
역시 이번에도 그다지 준비는 부실해서, 전철 타고 숙소 오면서까지 가이드북 보면서 어디로 갈지 고민했다.
어차피 일정도 빡빡하지 않고 많이 안돌아다니니 준비할 게 많지 않기도 했지만, 준비할 게 많으면 많은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항상 준비는 부실하다. -_-;
시간은 많다 해도 밤의 횟수는 정해져 있고 밤이 좋은 곳들이 또 있기에, 항상 밤을 어디에서 보낼지를 일정 짤 때 중요하게 여긴다. 첫날에 예원을 넣은 건 괜찮았다. 밤시간이라 예원 정원 안에 들어갈 순 없지만, 밤이 아니면 느낄 수 없는 예원상장의 분위기가 있고, 또 결과적으로 정원은 나중에 다른 곳에서 더 좋은 곳을 보게 되었기에 안에 못들어가본 건 아쉬움으로 남지 않았다.
Kiwi는 예상치 못하게 종종 화장실이 급하다고 하여 몇번 난처했었다.
그래도 대도시라 화장실 찾는게 그리 어렵진 않았다.
서울보다는 따뜻하여 밤에도 돌아다닐만했다.
가게들도 대부분 밤에 열려 있고, 사람들도 제법 많다.
생각보다 야경이 화려했던 예원 주변과 구곡교.
한국 사람들도 제법 눈에 띈다.
중국 본토는 처음인 yeon과 Kiwi에게 중국에 온 것이 실감나는 풍경?
적당히 둘러 보고 사진도 찍고, 뭘 먹을지 찾아보았다.
기내식은 먹었지만 저녁이라기엔 시간이 애매했어서 가볍게 먹을만한 것으로...
처음엔 보이는 아무 식당에나 들어갔는데, 파장 분위기에 화장실 냄새도 나고 하여 다시 나와 가이드북 검색.
예원 주변 맛집으로는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남상만두점.
구곡교 근처에서 그리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항상 사람들이 이렇게 줄을 서 있기 때문.
이미 실내 영업은 끝나는 시간이었고, 이렇게 밖에서 창을 통해 2가지 메뉴만 팔고 있다.
샤오롱바오와 빨대 꽂아 육즙 먹는 왕만두.
별 수 없이 길거리에 서서 먹었다. ㅎㅎ
가볍게 먹기 괜찮은 식사였지만, 그렇게 유명하고 줄 서 먹을 정도의 맛인가는 잘 모르겠던데...
남상만두는 딘타이펑에 비해 만두피가 훨씬 두껍다. 나는 딘타이펑 샤오롱바오가 더 좋다.
그래도 아무데서나 때운 것보다는 유명하다는 곳에서 찾아먹어본 게 또 관광의 재미.
숙소로 돌아가면서 근처 편의점과 과일과게에 들러 저녁에 먹을 맥주와 안주, 아침에 먹을 과일을 샀다.
Kiwi 먼저 재우고 부부는 첫날부터 술자리.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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