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있음.
영화 광고에서 아래 장면을 보고 왠지 홍상수 감독 삘이 느껴지면서 좀 불편한 구석이 있는 영화가 아닐까 싶었는데, 뻘쭘한
장면들은 대체로 코믹하고 따뜻하기까지 하다.
추격자의 하정우도 물론 괜찮았지만, 원래 싸이코나 매우 abnormal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경우에는 평가를 약간씩 짜게 주는
편이다. (그래서 Dark Knight의 히스 레저에게도 최고점은 줄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런 걸 떠나서라도 이 영화가 하정우에 빚진 바는 추격자보다 훨씬 크다고 생각된다.
전도연이 하정우와 하루를 같이 다니면서 변해가는 감정이 관객들이 하정우를 보며 느끼게 되는 감정과 잘 일치하는 것은
이윤기 감독의 꼼꼼함도 물론이겠지만 하정우의 이해력도 크다고 생각된다.
"어이구 저 화상" 소리가 절로 나오다가 끝날 즈음에 가서는 전도연한테 "다시 잘해볼 마음 있어?"라고 슬쩍 물어보고 싶은
생각도 들게 하는 인물. 기가 차다는 듯이, 그러나 마냥 싫진 않은 듯 웃으면서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 마" 라고 대답할
전도연 얼굴도 같이 떠오르고.
헤어진 인연을 우연히 만나더라도 상대가 "그래 내가 이래서 좋아했었지"라고 떠올릴 수 있게 하는 사람이 될 수 있으면,
뭐 크게 안좋게 나이들어 가는 것은 아니리라.
영화 광고에서 아래 장면을 보고 왠지 홍상수 감독 삘이 느껴지면서 좀 불편한 구석이 있는 영화가 아닐까 싶었는데, 뻘쭘한
장면들은 대체로 코믹하고 따뜻하기까지 하다.
추격자의 하정우도 물론 괜찮았지만, 원래 싸이코나 매우 abnormal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경우에는 평가를 약간씩 짜게 주는
편이다. (그래서 Dark Knight의 히스 레저에게도 최고점은 줄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런 걸 떠나서라도 이 영화가 하정우에 빚진 바는 추격자보다 훨씬 크다고 생각된다.
전도연이 하정우와 하루를 같이 다니면서 변해가는 감정이 관객들이 하정우를 보며 느끼게 되는 감정과 잘 일치하는 것은
이윤기 감독의 꼼꼼함도 물론이겠지만 하정우의 이해력도 크다고 생각된다.
"어이구 저 화상" 소리가 절로 나오다가 끝날 즈음에 가서는 전도연한테 "다시 잘해볼 마음 있어?"라고 슬쩍 물어보고 싶은
생각도 들게 하는 인물. 기가 차다는 듯이, 그러나 마냥 싫진 않은 듯 웃으면서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 마" 라고 대답할
전도연 얼굴도 같이 떠오르고.
헤어진 인연을 우연히 만나더라도 상대가 "그래 내가 이래서 좋아했었지"라고 떠올릴 수 있게 하는 사람이 될 수 있으면,
뭐 크게 안좋게 나이들어 가는 것은 아니리라.
그들의 과거를 진부한 회상씬이 아니라 이런 식으로 표현한 것도 나름 신선했다.
여담이지만 마지막 장면 찍은 곳이 예전 살던 집 근처이자 내년쯤 살게 될 집 근처이기도 해서 반가왔다.
언젠가 그 근처에 밤에 지나가다 영화인지 드라마인지 찍는 걸 멀리서 본 적이 있는데, 이 영화였을까?
여담이지만 마지막 장면 찍은 곳이 예전 살던 집 근처이자 내년쯤 살게 될 집 근처이기도 해서 반가왔다.
언젠가 그 근처에 밤에 지나가다 영화인지 드라마인지 찍는 걸 멀리서 본 적이 있는데, 이 영화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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