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엔 아기가 또 열이 났었지만 처음으로 입원하지 않고 나았다!!
열도 꽤 나고 발진도 나고 했지만 그래도 컨디션은 좋은 편이었어서, 비교적 평화로이 주말을 보낼 수 있었다.
낮에 아기가 낮잠 잘 때 yeon과 한편, 밤에 아기가 잠들고 나면 혼자 한편, 이렇게 주로 주말마다 짬을 내서 보고 있다.
먼저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의 감독이 만들었다길래 찾아 본 '인스턴트 늪'.
이 영화를 보고 나서는 확실히 인증. 이름도 기억해둘까 한다 미키 사토시 감독.
이야기들이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와 비슷한 구석도 있다.
맘대로 잘 되는 것 하나 없는 일상에 던져진 작은 파문에서 시작되는 유쾌한 호들갑?
보다 보면 갑자기 말도 안되는 화면들이 Michel Gondry 감독을 생각나게 하는 구석도 있다.
그 다음은 일단 영화를 냈다는 소식이 들리면 안볼 수 없는 Cohen 형제의 'A Serious Man'
근데 나로서는 이딴식으로 끝나는 거 영 별로다.
따지고 보면 이 형제들의 영화는 홈런타자.
종종 짜릿짜릿한 홈런을 날려주긴 하지만 타율이 아주 높은 건 아니다.
이번주 기대 대비 가장 못미친 영화.
반대로 이번주 기대 대비 가장 괜찮았던 Up in the Air.
요즘 워낙 영화에 대해 잘 모르면서 보기 때문에 이 영화도 George Clooney가 나온다는 정도 외에는 사전지식이 거의 없었는데, 각본에 낯익은 이름이 보인다. Ivan Reitman과 Jason Reitman? 영화판에서 종종 보이는 가족 끌어들이기인가? 근데 감독은 Ivan이 아니라 Jason Reitman? 알고 보니 Ivan Reitman 감독의 아들이랜다. 벌써 그 아들이 영화 찍고 할 나이구나. 이게 데뷔도 아니고 벌써 Juno라는 히트작도 있다.
아무튼 이 영화에서는 꼭 다큐같기도 한, 해고당하는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아무리 미국이라도, 해고는 개인들에게 격한 감정적 반응을 불러일으키는 듯하다.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다양한 해고당하는 사람들의 표정을 보고 있노라면, 전에 Krugman의 책을 읽으면서 미국에서 downsizing이 과장되었다는 얘기에 대해 그냥 그런가보다 고개를 끄덕였던 게 좀 다르게 느껴진다.
자르는 문화는 화끈한데, 잘리는 사람들은 그만큼 쿨하지 못하다.
나더러 갑자기 누군가 - 그것도 상사나 동료가 아니라 나를 자르기 위해 해고 전문 업체에서 파견된 직원이 - 하루아침에 나더러 나가달라고 한다면..... 말로만 걔네는 그렇다더라고 듣는 것과 영화에서라도 간접적으로 느껴보는 건 꽤 다르다.
내가 속으로 충성을 맹세하지 않았더라도 드는 엄청난 배신감, 무방비로 노출되는 두려움, 깨어지는 생활의 연속성, 자기비하, 분노,... 과연 전체의 효율성이라는 명분으로 이런 것들을 마땅히 감수해야만 하는 것일까? 물론 기득권에 대한 상당한 인정이 젊은 층에 대한 희생 강요로 이어지는 것도 문제지만. 어쨌든 진짜 살벌한 나라가 미국이다.
열도 꽤 나고 발진도 나고 했지만 그래도 컨디션은 좋은 편이었어서, 비교적 평화로이 주말을 보낼 수 있었다.
낮에 아기가 낮잠 잘 때 yeon과 한편, 밤에 아기가 잠들고 나면 혼자 한편, 이렇게 주로 주말마다 짬을 내서 보고 있다.
먼저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의 감독이 만들었다길래 찾아 본 '인스턴트 늪'.
이 영화를 보고 나서는 확실히 인증. 이름도 기억해둘까 한다 미키 사토시 감독.
말하자면 출생의 비밀인데 저 해맑은 언니의 표정을 보라.
이야기들이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와 비슷한 구석도 있다.
맘대로 잘 되는 것 하나 없는 일상에 던져진 작은 파문에서 시작되는 유쾌한 호들갑?
보다 보면 갑자기 말도 안되는 화면들이 Michel Gondry 감독을 생각나게 하는 구석도 있다.
얘네들이 지금 뭘 보고 있을까? ㅋㅋㅋ
다음으로 본 건 Sleepwalking.
가장 주인공 격의 두명의 배우보다 조역들의 이름이 더 화려하다.
샤를리즈 테론, 데니스 호퍼, 우디 해럴슨.
몬스터에서만큼은 아니지만 샤를리즈 테론은 이런 역할도 참 잘도 해낸다.
가장 주인공 격의 두명의 배우보다 조역들의 이름이 더 화려하다.
샤를리즈 테론, 데니스 호퍼, 우디 해럴슨.
몬스터에서만큼은 아니지만 샤를리즈 테론은 이런 역할도 참 잘도 해낸다.
로드 무비 같기도 한 이 영화에서 인상깊은 화면.
왠지 안개속의 풍경도 생각나고..
왠지 안개속의 풍경도 생각나고..
그런데 영화 중반 이후까지도 꽤 괜찮게 기억에 남을 수도 있을 것 같았던 영화가 이상하게 막판에 고개를 갸웃하게 하면서 끝나버린다. 크게 기대는 안했는데 조연들 연기는 괜찮았으나 영화는 그냥그냥.
그 다음은 일단 영화를 냈다는 소식이 들리면 안볼 수 없는 Cohen 형제의 'A Serious Man'
근데 나로서는 이딴식으로 끝나는 거 영 별로다.
따지고 보면 이 형제들의 영화는 홈런타자.
종종 짜릿짜릿한 홈런을 날려주긴 하지만 타율이 아주 높은 건 아니다.
이번주 기대 대비 가장 못미친 영화.
반대로 이번주 기대 대비 가장 괜찮았던 Up in the Air.
요즘 워낙 영화에 대해 잘 모르면서 보기 때문에 이 영화도 George Clooney가 나온다는 정도 외에는 사전지식이 거의 없었는데, 각본에 낯익은 이름이 보인다. Ivan Reitman과 Jason Reitman? 영화판에서 종종 보이는 가족 끌어들이기인가? 근데 감독은 Ivan이 아니라 Jason Reitman? 알고 보니 Ivan Reitman 감독의 아들이랜다. 벌써 그 아들이 영화 찍고 할 나이구나. 이게 데뷔도 아니고 벌써 Juno라는 히트작도 있다.
아무튼 이 영화에서는 꼭 다큐같기도 한, 해고당하는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아무리 미국이라도, 해고는 개인들에게 격한 감정적 반응을 불러일으키는 듯하다.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다양한 해고당하는 사람들의 표정을 보고 있노라면, 전에 Krugman의 책을 읽으면서 미국에서 downsizing이 과장되었다는 얘기에 대해 그냥 그런가보다 고개를 끄덕였던 게 좀 다르게 느껴진다.
자르는 문화는 화끈한데, 잘리는 사람들은 그만큼 쿨하지 못하다.
나더러 갑자기 누군가 - 그것도 상사나 동료가 아니라 나를 자르기 위해 해고 전문 업체에서 파견된 직원이 - 하루아침에 나더러 나가달라고 한다면..... 말로만 걔네는 그렇다더라고 듣는 것과 영화에서라도 간접적으로 느껴보는 건 꽤 다르다.
내가 속으로 충성을 맹세하지 않았더라도 드는 엄청난 배신감, 무방비로 노출되는 두려움, 깨어지는 생활의 연속성, 자기비하, 분노,... 과연 전체의 효율성이라는 명분으로 이런 것들을 마땅히 감수해야만 하는 것일까? 물론 기득권에 대한 상당한 인정이 젊은 층에 대한 희생 강요로 이어지는 것도 문제지만. 어쨌든 진짜 살벌한 나라가 미국이다.
대부분의 잘리는 사람들은 앞으로 자신에게 주어질 다른 job이 지금보다는 못할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
영화지만 잘리는 사람들 중에 나이 많은 사람들도 꽤 많이 섞여 있던 것도 인상적.
대부분 우리나라의 회사란 곳에 이렇게 나이 많은 사람은 있어도 사장 밖에 없을 듯.
영화지만 잘리는 사람들 중에 나이 많은 사람들도 꽤 많이 섞여 있던 것도 인상적.
대부분 우리나라의 회사란 곳에 이렇게 나이 많은 사람은 있어도 사장 밖에 없을 듯.
미국이나 우리나라나 IT 공돌이들에 대한 인상은 요런 듯. ㅋㅋ
근데 뭐 문돌이들 틈에 있어봐도 문돌이들도 별거 없다. ㅋㅋ
근데 뭐 문돌이들 틈에 있어봐도 문돌이들도 별거 없다. ㅋㅋ
로맨틱 코미디로 끝날 수도 있었다.
이 영화에서 그가 맡은 역할은 독신인 George Clooney의 실제 모습과 유달리 자꾸 겹쳐 보인다.
이 영화에서 그가 맡은 역할은 독신인 George Clooney의 실제 모습과 유달리 자꾸 겹쳐 보인다.
썩 그럴듯하게 썰을 풀기 시작하는데, 전체적으로 무슨 메시지를 전달하는지 나도 이 강연을 듣고 싶었다.
가족 빼고는 나도 모든걸 저렇게 배낭 하나에 넣고 살 수 있으면 좋겠는걸.
물론 그러려면 통장엔 배낭에 다 담을 수 없을 만큼의 돈이 있어야 한다.
배우 George Clooney도 언젠간 결혼을 할까?
가족 빼고는 나도 모든걸 저렇게 배낭 하나에 넣고 살 수 있으면 좋겠는걸.
물론 그러려면 통장엔 배낭에 다 담을 수 없을 만큼의 돈이 있어야 한다.
배우 George Clooney도 언젠간 결혼을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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