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켓들1 수집의 끝 - 1 뭔가를 모으는 데에 특별한 집착이 있는 편은 아니지만, 약간의 강박적 성격은 수집벽과 쉽게 연결이 될 가능성이 높은 부류가 아닌가 싶다. 그래도 어렸을 적 누구나 한번쯤 모아봤을 우표라던가, 외국 동전이라던가, 특이한 색깔의 성냥개비 라던가, 작고 예쁜 돌맹이 등을 모아보긴 했지만, 특별히 대단한 컬렉션을 만들어본 경험은 없다. 어렸을 적의 이런 시시한 수집들의 끝이 흐지부지였기 때문에, 지금도 유별난 수집벽은 없는 듯 싶다. 수집의 곤란한 점은 그것이 별 실질적인 효용을 가지지 못한다는 점이다. 물론 쓸모가 있는 것들을 모으는 경우도 있지만, '수집'이라 불릴만한 행위는 이미 그 말 자체에 실제적인 쓸모 이상으로 모은다는 의미가 들어있지 않을까? 어느 순간부터 수집품이 시들해진 취미의 대상이 되거나, .. 2009. 3.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