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1 샐러드를 좋아하는 사자 이제는 '원로'라 해도 될 법한 무라카미 하루키는 아마 우리 세대에게는 소설계의 서태지쯤 되지 않았을까 싶다. 워낙 하루키 하루키 해서 상실의 시대 같은 소설이 유행하던 무렵에는 그 기세에 질려 하루키 근처에는 얼씬도 안했었다. 이제는 유행이라기엔 너무 길다. '국민 일본 소설가'(?)쯤 되는 자리를 차지한 그이기에, 이젠 뭐 별로 질려할 것도, 확 끌릴 것도 없다. 그 간 그의 단편집 한두권은 읽어본 듯. 대충 스타일은 알고 있다. 긴 교육을 다녀와서 좀 말랑말랑한 게 필요하던 차에 회사 Library 신간을 훑어보다 신청했는데 꽤 빠른 신청이었나보다. 줄이 길 것 같은데 바로 차례가 돌아와 단숨에 읽었다. 무슨 20대 여성 잡지에 연재중인 글 묶음인 듯. 젊을적엔 왠지 후까시의 대명사같은 느낌이었는데.. 2013. 7.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