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시대의 경제학1 The Age of Aging (고령화 시대의 경제학) 아마도 서른 조금 전부터, 세상이 나와 같이 늙어간다고 느꼈었다. 학교를 떠나 사회에 나올때, 이미 그때 새로 들어오는 학생들은 우리와는 달랐었다. 아주 흔하디 흔한 얘기. 물론 그게 다는 아니었다. 우리는 앞선 세대만큼 청년기에 사회에 짓눌리지 않았고, 우리 앞선 세대가 사회에 진출할 때만큼 기회가 풍족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가장 평탄했던 유년기/청소년기/청년기를 보낼 수 있던, 어쩌먼 처음이자 마지막 세대인지도 모른다. 우리 다음의 아이들은 이미 숫자로도 우리보다 적었고, 자신들 앞의 험난한 미래를 예감이라도 한 듯 의사, 변호사, 공무원이 지상목표였다. 내가 세상이 나와 같이 늙어간다고 말했을 때, 그건 확신할 수 있는 생각이라기보다는 느낌이고 비유였다. 온 천체가 내 주위를 돈다고 말하는 것과 비.. 2011. 8.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