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화요일부터 오늘까지 여름휴가였다.
예상하다시피 두달 갓 넘은 아이의 부모에게 휴가란 휴식이나 여행 따위와는 거리가 좀 있다.
그래도 휴가가 끝나가니 아쉬움이 더 크다.
처음 이틀쯤은 미뤄둔 집안일들을 처리하고 아이와 지내며 보냈고,
그 다음 하루는 처가댁에 키위를 맡기고 yeon과 둘이 바람쐬러 다녀오고,
또 하루는 yeon과 키위는 처가에서 지내고 나는 친구들과 refresh(?)를 하고.
그리고 나선 여느 때와 별 다를 바 없는 주말을 보내는 중이다.
그중에 yeon과 둘이서만 보낸 짧은 나들이 코스는 송도였다.
인천 앞바다 섬이나 을왕리 해수욕장, 월미도 등에 MT 비슷하게 간 적은 있지만, 인천 시내라든지 들러본 기억은 별로 없다.
그러다 송도에 드라이브 할만한 곳도 있고, 세계도시축제인가 무슨 행사도 한다 하니 겸사겸사 당일 코스로 괜찮을 듯하여 선택했다.
휴가철이라 그랬는지 목요일 오전부터 인천으로 향하는 길은 꽤나 막혔다.
가는 길이 막히니 우선 식사도 할겸 먼저 들른 곳은 얘기만 많이 들어본 소래포구.
수산시장같은 곳을 지나 보이는 포구 모습은 완전 실망. -_-;;
생각보다 훨씬 더 큰 규모의 수산시장과 횟집/조개구이집들이 별다른 차별성도 못느끼게 늘어서 있었다.
수많은 aggressive한 호객꾼들은 분명히 영업에 도움이 되니까 있는 것이겠지만, 어지간해선 다시 가고 싶은 생각이 안든다.
조개철이 아니라 그런지 사람들도 그다지 많지는 않다.
휴가철 점심시간인데도 대부분의 가게들은 기껏해야 한두손님 있을 뿐이었고, 호객꾼들 피해 호젓한 구석에서 들어간 이 가게는 우리가 들어가서야 개시를 하는 폼새다.
메뉴 어디에도 써있진 않았지만 간장게장도 된다기에 주문을 했고, 1인분 15000원 정도에 맛이나 양도 괜찮았지만 밥도둑 팔면서 공기밥 조금씩 주고 추가요금 받는 건 좀 못마땅했다.
배를 든든히 채우고 처음 목적지였던 송도 LNG인수기지쪽으로 달렸는데, 바다 위를 달리는 느낌이 색다르다고 듣고 갔으나 사실 날씨도 꾸리하고 바다색도 파랗지도 않고 큰 감흥은 없었다.
그 끝에 여러 시설물들과 송도종합스포츠센터라는 것이 있는데, 체육 시설은 이것저것 많은 것 같고, 주변 경관도 아주 훌륭하진 않고 나름 적당히 꾸며놓긴 했으나, 송도에 살더라도 여기 운동이나 산책하러 오려면 제방길이만 8.7km라니 기름값도 꽤 들겠다.
그리고 나서 말로만 듣던 송도 구경을 나섰는데, 뭐 동경 오다이바를 벤치마킹하려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으나, 그에 미치진 못할 것 같다. 일단 서울에서 너무 먼 것도 그렇고, 과연 국제 어쩌구하는 청사진이 이뤄질 수 있을까? 인천이라는 도시의 자기완결성을 너무 평가절하하는 걸까? 온갖 공사란 공사는 다 이뤄지고 있으나 그 앞날은 저렇게 뿌옇기만 해보인다.
세계도시축제라는 정체성 없어보이는 축제는 인파와 더위와 호객꾼과 컨텐츠의 빈약해보임에 따라 비싼 입장권을 구입할 생각은 안들었다. 나름 둘만의 흔치않은 소중한 시간이었으나, 차라리 좀더 호젓한 곳을 찾았으면 좋았겠지만, 워낙에 휴가철에 날씨도 더웠어서 이래저래 좀 아쉽다.
예상하다시피 두달 갓 넘은 아이의 부모에게 휴가란 휴식이나 여행 따위와는 거리가 좀 있다.
그래도 휴가가 끝나가니 아쉬움이 더 크다.
처음 이틀쯤은 미뤄둔 집안일들을 처리하고 아이와 지내며 보냈고,
그 다음 하루는 처가댁에 키위를 맡기고 yeon과 둘이 바람쐬러 다녀오고,
또 하루는 yeon과 키위는 처가에서 지내고 나는 친구들과 refresh(?)를 하고.
그리고 나선 여느 때와 별 다를 바 없는 주말을 보내는 중이다.
그중에 yeon과 둘이서만 보낸 짧은 나들이 코스는 송도였다.
인천 앞바다 섬이나 을왕리 해수욕장, 월미도 등에 MT 비슷하게 간 적은 있지만, 인천 시내라든지 들러본 기억은 별로 없다.
그러다 송도에 드라이브 할만한 곳도 있고, 세계도시축제인가 무슨 행사도 한다 하니 겸사겸사 당일 코스로 괜찮을 듯하여 선택했다.
휴가철이라 그랬는지 목요일 오전부터 인천으로 향하는 길은 꽤나 막혔다.
가는 길이 막히니 우선 식사도 할겸 먼저 들른 곳은 얘기만 많이 들어본 소래포구.
수산시장같은 곳을 지나 보이는 포구 모습은 완전 실망. -_-;;
생각보다 훨씬 더 큰 규모의 수산시장과 횟집/조개구이집들이 별다른 차별성도 못느끼게 늘어서 있었다.
수많은 aggressive한 호객꾼들은 분명히 영업에 도움이 되니까 있는 것이겠지만, 어지간해선 다시 가고 싶은 생각이 안든다.
조개철이 아니라 그런지 사람들도 그다지 많지는 않다.
휴가철 점심시간인데도 대부분의 가게들은 기껏해야 한두손님 있을 뿐이었고, 호객꾼들 피해 호젓한 구석에서 들어간 이 가게는 우리가 들어가서야 개시를 하는 폼새다.
메뉴 어디에도 써있진 않았지만 간장게장도 된다기에 주문을 했고, 1인분 15000원 정도에 맛이나 양도 괜찮았지만 밥도둑 팔면서 공기밥 조금씩 주고 추가요금 받는 건 좀 못마땅했다.
배를 든든히 채우고 처음 목적지였던 송도 LNG인수기지쪽으로 달렸는데, 바다 위를 달리는 느낌이 색다르다고 듣고 갔으나 사실 날씨도 꾸리하고 바다색도 파랗지도 않고 큰 감흥은 없었다.
그 끝에 여러 시설물들과 송도종합스포츠센터라는 것이 있는데, 체육 시설은 이것저것 많은 것 같고, 주변 경관도 아주 훌륭하진 않고 나름 적당히 꾸며놓긴 했으나, 송도에 살더라도 여기 운동이나 산책하러 오려면 제방길이만 8.7km라니 기름값도 꽤 들겠다.
그리고 나서 말로만 듣던 송도 구경을 나섰는데, 뭐 동경 오다이바를 벤치마킹하려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으나, 그에 미치진 못할 것 같다. 일단 서울에서 너무 먼 것도 그렇고, 과연 국제 어쩌구하는 청사진이 이뤄질 수 있을까? 인천이라는 도시의 자기완결성을 너무 평가절하하는 걸까? 온갖 공사란 공사는 다 이뤄지고 있으나 그 앞날은 저렇게 뿌옇기만 해보인다.
세계도시축제라는 정체성 없어보이는 축제는 인파와 더위와 호객꾼과 컨텐츠의 빈약해보임에 따라 비싼 입장권을 구입할 생각은 안들었다. 나름 둘만의 흔치않은 소중한 시간이었으나, 차라리 좀더 호젓한 곳을 찾았으면 좋았겠지만, 워낙에 휴가철에 날씨도 더웠어서 이래저래 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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