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tinerary/23 : Spain

Barcelona #6

by edino 2023. 10. 3.

9시 비행기이기 때문에 마지막 날도 꽤 여유가 있다.

마지막날은 특별한 일정보다는 예비로 남겨두었는데, 딱히 전날까지 소화 못한 일정이 있거나 한 건 아니어서 여유가 많았다. 그 여유를 잘 살렸으면 좋았겠는데 좀 설렁설렁 시간을 보낸 것 같다.

 

12시 체크아웃 전에 오전 일정을 나섰다.

먼저 보케리아 시장. 여기도 발렌시아 중앙시장보다 못하다.

여행 마지막 일정이라 쇼핑을 해도 되긴 했지만 신선식품 종류가 많고 육가공품이 반입이 안되니 딱히 살 것이 별로 없었다.

 

Reial 광장. 딱히 뭘 할 건 없다.

 

근처의 구엘 저택.

들어갈까 했으나 Kiwi와 yeon은 이제 가우디는 되었나보다. 뭐 끝판왕을 전날 보고 난 다음이라...

 

조식 먹을 데를 찾아야 하는데 콜럼부스 동상까지 못찾고 왔다.

 

바닷가도 별로 볼 건 없다. 그렇다고 바르셀로네타 해변까지 가기에는 이미 더위에 좀 지쳤고.

오전 일정 동안 특별히 인상적이거나 시간을 보내고 싶은 곳을 찾지 못하고, 숙소 근처로 다시 돌아와 늦은 조식을 먹었다.

 

그리고 호텔에서 마지막 휴식.

12시에 체크아웃 하고, 2층의 라커룸에 짐을 넣어두고, 오후 일정을 나섰다.

 

오후는 한낮의 더위를 피해 더욱 여유롭게 근처 미술관부터.

이미 3군데에서 사용해 본전은 뽑은 아트티켓으로 갈 수 있는 곳이 호텔 근처 아주 가까이에 2군데나 있다.

 

먼저 바르셀로나 현대미술관(MACBA).

 

 

 

건물에 당도했는데 입구를 찾느라 좀 헤맸다.

Keith Haring의 벽화가 있고, 바르셀로나 온갖 곳에 낙서가 있는데, 그래도 용케 여기는 잘 보존되고 있다.

 

내부에는 다양한 전시들이 있었다.

 

1층부터 3층까지, 여러 공간에서 여러 전시들을 한꺼번에 볼 수 있다.

 

(청소기 같은) 로봇이 거꾸로된 우산을 데리고 경쾌한 음악에 맞춰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는 걸 관객들이 바라보고 있다.

 

다음은 바로 건너편에 있는 바르셀로나 현대문화센터(CCCB).

 

이런, 하필 전시가 미성년자 관람불가다. 전시 제목이 'Sade, Freedom or Evil'

Kiwi는 전시를 못본다는 것에 조금의 아쉬움도 없었기 때문에 둘이 다녀왔다.

저 왼쪽의 모자이크 그림을 이루는 조각들은 하나하나가 다 작은 사진들인데, 상당수는 포르노그래피 등에서 가져온 외설적인 사진들이다. 그밖에 달리나 쟈코메티의 19금 그림들도 있고, 흥미를 끄는 것들이 있지만 포르노 전시는 아니므로...

 

전시도 다 보고, 마지막으로 뭘할까 하니 남은 것은 쇼핑인데...

더위를 피해 한군데서 이것저것 쇼핑도 하고 먹기도 할만한 쇼핑몰을 찾으니 생각보다 그런 곳이 별로 없었다.

 

그나마 찾아서 나온 데가 아까 오전에 왔던 콜럼부스 동상 근처의 쇼핑몰.

다시 올 줄 알았으면 오전에 갈 필요는 없었는데... 더 별로였던 건 쇼핑몰에 뭐가 별로 없다. -_-;;

옷가게 한 군데서 티셔츠 몇 개 정도 사고 끝. 먹을 데도 별로 없어서 다시 나와서 찾았다.

 

점심 먹을 데를 급히 찾아서 갔는데, 큰길에서 좀 들어가다 뭐가 있을까 싶은 곳을 따라 걷다 보니 나온다.

바깥 분위기와 다르게 생각보다 내부를 잘 꾸며놓았다.

 

고기 요리 하나, 오징어 요리 하나, 그리고 토마토를 곁들인 후무스. 무난하다.

 

쇼핑은 제대로 못했지만 공항 면세점이나 가보기로 하고, 다시 호텔로 돌아가 휴게공간에서 좀 쉬었다.

 

짐을 찾아서 다시 전철을 타고 공항으로 향했다.

공항 면세점에서 올리브유와 와인 한병을 더 샀다.

귀국편은 밤비행기고 비행시간도 2시간 정도 더 짧아서 훨씬 수월했다.

 

자, 다음 여행은 어디로 간담??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