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일과를 2주 넘게 걸쳐 쓰고 있으려니 정말 긴 하루 같다.
아무튼 오늘의 세번째 행선지이자, 숙소로 가기 전 마지막 행선지인 트로기르.
Primošten에서 차로 40분 정도 걸린다.
다행히 Trogir는 주차가 어렵지 않다. 구시가로 건너가기 직전에 대형 주차장이 있다.
지도로 보면 Trogir는 섬인 것 같지만, 이렇게 일정한 간격으로 육지와 떨어져 있는 걸 보면 인위적으로 운하를 낸 것 같기도 하다. Trogir에서 또다른 섬인 치오보섬으로도 다리가 연결되어 있다.
인도교도 있어서 간단히 걸어서 구시가로 갈 수 있다.
오늘 들르는 곳들은 모두 큰 도시도 아니고, 잠시 발길 닿는대로 가보려던 곳들이라 열심히 알아보지 않았다.
하지만 가기로 마음을 먹는데는 적어도 한장의 사진은 마음을 끄는 것이 있었기 때문이다.
Trogir에 가자고 마음을 먹게 한 풍경은 카메를렝고 요새다.
지도를 보고, 구글맵으로 성 로렌스 대성당과 카메를렝고 요새만 찍고 걸었다.
성 로렌스 대성당도 종탑에 오를 수는 있지만, 어차피 요새를 오를 참이어서 건너 뛴다.
Trogir도 의도하지 않아도 주요 명소들을 마주치게 된다.
광장과 성 바바라 교회, 시청, 시계탑 등이 모두 한 곳에 모여있다.
중세 분위기 골목길을 지나 바다가로 나오면 해변 산책로가 나온다.
수도원 앞에도 레스토랑과 야자수, 많은 관광객들로 이곳의 분위기는 무척 활기차다.
많은 사람들이 구시가 바닷가 끝에 위치한 카메를렝고 요새로 향하고 있다.
드디어 모습을 온전히 드러낸 요새다.
뒤에서 조명이라도 쏴주고 있는 것 같다. ㅎㅎ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보면 내부 모습은 조금 실망스럽다.
성벽만 온전할 뿐 내부는 텅 비어있다.
성벽 위로 올라 한바퀴를 쭉 돌 수 있다.
뜬금없이 이런 멀쩡한 규격 축구장들을 크로아티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과연 월드컵 2위의 나라답다.
성벽 위에서도 그다지 전망이 뛰어난 건 없었는데, 탑을 오르면 확 트인 풍경이 360도로 펼쳐진다.
오른쪽의 치오보섬은 오히려 Trogir 구시가보다 훨씬 커서 섬인줄도 몰랐다.
이곳 전망만으로도 Trogir는 와볼 만하고, Trogir에 왔으면 꼭 봐야할 풍경이다.
탑에 오르는 계단이 상당히 가파른데, 사람들이 커다란 개들도 데리고 와서 개들이 쩔쩔매면서도 잘 내려갔다.
이제 오늘의 숙박지가 있는 Split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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