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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nerary/17 : Portugal

Aveiro

by edino 2017. 10. 27.

여행책자에 나온 포르투갈의 소도시는 커다란 성당이나 성 등을 끼고 있는 도시들이 많다.

그런 것도 좋긴 하지만, Obidos 하나로 만족하고 우린 다른 특색을 더 원했다.

그래서 가기로 한 곳이 Aveiro와 Costa Nova. 둘은 가까워서 묶어서 같이 다닌다.



Coimbra를 떠나 북쪽으로 한시간 남짓 올라가 Aveiro에 도착했다.

크지 않은 시내에서 주차할 마땅한 곳을 못찾다가, 약간 외곽에 공터같은 곳에 무료로 차를 세울 수 있는 곳이 있어 차를 댔다. 운하의 끝으로 바다가 이어져 있는데, 끝도 없이 이어진 바다는 아니고 건너편이 보이는 석호다. 16세기에 폭풍으로 모래가 만의 입구를 막아 석호가 만들어졌고, 사람들이 배로 이런저런 것들을 나르기 위해 운하를 만들었다고 한다.



원색들은 빛나는 태양과 파란 하늘이 있으면 돋보이게 된다.



Venice에 곤돌라가 있다면 Aveiro에는 몰리세이루가 있다. 원래 거름이 되는 수초를 나르던 배였다고.

곤돌라도 안탔듯이, 몰리세이루도 안탔다. -_-;;



하루에 이렇게 여러 곳의 일정을 넣을 수 있는 것은 Aveiro와 Costa Nova가 꽤 작기 때문인데, 도보로 걸어도 볼거리만 보는 데에는 시간이 그리 걸리지 않는다. 우리는 오후 3시쯤 도착하여 4시반쯤 떠났다.



운하에서 약간 안쪽으로 접어들어 Aveiro 대성당을 찾아나섰다.

대성당 바로 앞의 이 건물도 특이해 보였는데, 지금 찾아보니 박물관이다. 가이드북에 아무 설명도 없어서 그냥 지나쳤는데, 들어가볼걸 그랬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아니면 시간이라도 많이 보냈으면 Aveiro에서도 더 많은 것들을 보았을 것 같다.



대성당이래봐야 그리 큰 규모는 아니다.



내부가 생각보다 매우 현대적이라 그리 오래되지 않은 성당인줄 알았는데, 후에 리모델링을 한 것이라고 한다.



도시 규모에 비해서 꽤 크다 싶은 쇼핑몰도 있다.



뭐니뭐니해도 Aveiro는 운하다.

막연히 운하 하면 꽤 길 것 같았는데, 우리가 끝을 못봐서 그렇지 사실 차 세워두고 여기까지 온 만큼만 더 가면 운하의 끝이 나온다.



날씨가 반짝이니 도시도 다 예쁘다.

기분 좋게 걸을 수 있는 거리.



운하를 따라서는 제법 큰 건물들이 늘어서 있지만, 큰길에서 안쪽으로 좀 들어가면 아기자기한 건물들로 둘러쌓인 작은 광장과 길들이 있다.



운하 하구쪽에, 사실 이런 원색까진 아니더라도 꽤 화려한 색의 건물들이 많을줄 알았는데, 그렇진 않다.



카메라를 부르는 노란색.



고리 모양의 다리.



Venice가 아름답지만 쇠락해가는 모습이 안타까운데 비해, Aveiro는 여전히 젊고 활기찬 느낌이다.



못걸을 거리는 아니지만, 조금 떨어져 있어서 가는 길에 잠깐 들러 눈인사만 한 Aveiro 옛 기차역.

다음은 Costa No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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