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tinerary/12 : Taiwan

타이페이 #4

by edino 2013. 1. 10.

결국 첫날만 빼곤 떠나는 날까지 내리 비다. -_-;;

폭우가 쏟아지는 건 아닌데, 정말 멈추질 않고 계속 내린다.

이렇게 비를 많이 만난 여행은 첨인듯.



전망은 볼 것 없는 호텔방에서.

3층이라 높지 않다.



아침식사를 하는 곳인데, 우리가족은 오늘도 널찍한 방을 따로 배정받아(왜일까나?) 아이와 편안하게 식사하였다. ㅎㅎ



오후 비행기이긴 하지만 가까운 공항은 아니기에 점심 먹고 금방 출발해야 하는 일정이다.

어제 만난 지인은 우리가 가보지 않은 곳중에 신베이터우에서의 온천을 추천하였지만, 둘째날 갔던 딴수이 근처로 상당히 멀어 그렇게까지 부지런을 떨기는 힘들었다.


아직 안가본 Taipei Main Station 근처와 Taipei 101을 가기 위해 잠시 지나치기만 했던 시정부역 근처를 다시 가볼까 하다가, 굳이 무리할 건 아니다 싶어 Taipei Main Station 근처에서만 오전을 보내기로 결정.



Taipei Main Station은 MRT역과 기차역이 만나고, 버스 터미널 등 모든 교통의 중심지이다.

역사가 오랠 터인데 새로 꾸민지 얼마 안되는 듯 깔끔하다.



주변으로도 온통 쇼핑몰,  극장 등이 있다.

여행다니면서 쇼핑은 별로 즐기는 편이 아니어서 구경만 했다.



여기에서 yeon이 사고를 쳤는데, 화장실에다 핸드폰을 놓고 나와서는 한참 있다가 떠올린 것이다. -_-;;

그나마 어디에 흘린게 아니라 놓고 나온 것이라 기억을 하여서, 부랴부랴 다시 그 화장실로 되돌아가 보았다.

확인해 보았으나 이미 폰은 사라지고 난 후.


혹시나 하여 내 폰으로 전화를 걸어보니 누가 받는다!

친절하게도 누군가 습득하여 Information Desk에 가져다 준 것.

Info에서 영어도 통하고, 잃어버린 줄 알았던 폰도 찾았고, 대만에 대한 인상이 더 좋아진 계기였다. ㅎㅎ



점심을 이 근처에서 먹고 숙소로 돌아가고자 하였으나, 주말이라 더한지 이곳 음식점들은 인산인해.

맛있어 보이는 집은 많았으나, 핸드폰 소동으로 인해 지체된 시간으로 기다릴 여유도 없었고 너무 정신없었다.



여기도 대만 본토음식보다 일식집이 더 많이 보이는 듯.

결국 점심은 포기하고 숙소로 돌아가 짐을 찾아 바로 공항으로 향했다.



쑹산 공항에 비해 타오위엔 공항이 나중에 생긴 공항이지만, 인천공항에 비하면 규모는 작은 편이다.

게다가 곳곳을 임시벽으로 막고 공사중이라 더 작아보였다.



점심은 결국 공항 라운지에서 대충 해결.



우리가 타고 갈 비행기 탑승구 앞, 저 글자들이 자세히 보면 죄다 회로기판들이다. ㅋㅋ

반도체 산업에 대한 자부심이 상당한 듯.


이렇게 대만여행이 끝났다.

사실 3박4일로 짧기도 했거니와, 내내 비가 온 날씨 때문에 충분히 즐겼단 생각이 들진 않는다.

대단한 볼 거리가 많은 것도 아니어서 사진들도 심심하다.


하지만 가까운 거리, 친절한 사람들, 부담없는 물가, 다채로운 먹거리 등 한번쯤 와볼만한 곳임은 틀림없다.

날씨만 좋은 때 맞춰 온다면 훨씬 더 즐거운 추억을 남길 수 있었을 듯.

개인적으로 타이페이를 다시 찾게 된다면 꼭 다시 가볼 곳은 딴수이, Taipei 101 근처, 여유를 가지고 지우펀, 못가본 예류와 신베이터우 등이다.


자, 다음 여행은 또 어디로 간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