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틈틈이 본 영화들중 언급하고 싶은 영화들만 아주 간략히 정리.
여러 상들을 받은 모양인데, 메시지는 좀 혼란스러운 감이 있고, 정말 잘 찍은 장면들이 많아서 인상에 오래 남는다.
길기도 꽤 긴 영화인데 몇번씩 돌려본 장면들이 많았다.
주인공의 첫 살인 장면은 끔찍해서 많이는 안봤고, 눈온 교도소내 재소자간 싸움이 생기자 아랍계 패거리들이 질서정연하게 행동에 나서는 모습, 코르시카계 갱들이 건들거리며 세를 과시하는 듯한 장면, 신임 교도관과의 인사 장면, 종반부의 차량내 총격전 장면, 교도소 내에서 세력간 전쟁이 난 장면 등.
디카프리오는 내가 '싫어하는' 배우다.
길버트 그레이프에서 최고의 연기로 그를 처음 알았지만, 이후 Total Eclipse, Romeo+Juliet 등에서 오버스러운 연기가 너무 거슬려서 이후엔 왠만하면 그가 나오는 영화는 잘 안밨다. 그래도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그에 대한 거부감을 완화시켜주었고, 오랫만에 보니 미중년도 아니고 그냥 중년 아저씨가 되어 있드만. 이젠 굳이 내가 싫어할 연기는 아닌듯.
'살인자들의 섬'이라는 소설이 원작이라는데, 의도적인 건지 상당히 촌스럽게 느껴지는 연출이 종종 눈에 띄었다.
'1950년대가 배경인 영화'가 아니라 마치 '1950년대에 만들어진 영화'처럼 보이려고 한 듯.
좀 딴 얘기지만, 아빠가 되고 나니 영화속에서라도 아이가 죽는 장면은 정말 못보겠더라.
마지막 장면의 주인공의 선택이 충분히 이해 될만큼 그의 진짜 과거는 끔찍했다.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휘발유통과 성냥을 꿈꾼 소녀, 바람치는 궁전의 여왕이 각각 영화로 3부가 모두 나왔다.
상당히 잘나갔다는 추리소설 시리즈가 원작인데, 작가는 책을 출간하기도 전에 심장마비로 죽었고, 그의 사실혼 관계였던 애인와 그의 아버지 간에 작품에 대한 권리를 놓고 싸움중이랜다.
어쨌든. 개인적으로는 1편이 가장 흥미로왔다.
2,3편은 뭔가 거대한 음모를 숨기려는 범죄집단이 너무 허술한 듯 해서 그냥 그랬음.
근데 꽤 살기 좋은 북유럽 나라들도 라스 폰 트리에의 킹덤(덴마크)이나 밀레니엄(스웨덴) 같은 영화를 통해 보면 아주 우울하시다. 하긴 십몇년 전에 일주일 약간 못미치게 여행으로 돌아봤던 그 동네에 대한 감상도 아주 좋기만 했던 건 아니다. 한두건 정도 인종차별적인 대우를 받은 기억이 나는군.
몇가지 힌트와 함께 위 장면을 보여주면 장 피에르 주네 감독의 작품이란 것을 맞출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그의 이름은 그냥 넘어갈 순 없기에 봤는데, 그다지 추천작은 아니다.
어설프게 메시지를 넣으려는 시도는 말고, 그냥 감독의 장기만 잘 살렸으면.
위 장면처럼 귀여운 것들 말이다.
<Un Prophete, 예언자>
여러 상들을 받은 모양인데, 메시지는 좀 혼란스러운 감이 있고, 정말 잘 찍은 장면들이 많아서 인상에 오래 남는다.
길기도 꽤 긴 영화인데 몇번씩 돌려본 장면들이 많았다.
주인공의 첫 살인 장면은 끔찍해서 많이는 안봤고, 눈온 교도소내 재소자간 싸움이 생기자 아랍계 패거리들이 질서정연하게 행동에 나서는 모습, 코르시카계 갱들이 건들거리며 세를 과시하는 듯한 장면, 신임 교도관과의 인사 장면, 종반부의 차량내 총격전 장면, 교도소 내에서 세력간 전쟁이 난 장면 등.
<Shutter Island>
디카프리오는 내가 '싫어하는' 배우다.
길버트 그레이프에서 최고의 연기로 그를 처음 알았지만, 이후 Total Eclipse, Romeo+Juliet 등에서 오버스러운 연기가 너무 거슬려서 이후엔 왠만하면 그가 나오는 영화는 잘 안밨다. 그래도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그에 대한 거부감을 완화시켜주었고, 오랫만에 보니 미중년도 아니고 그냥 중년 아저씨가 되어 있드만. 이젠 굳이 내가 싫어할 연기는 아닌듯.
'살인자들의 섬'이라는 소설이 원작이라는데, 의도적인 건지 상당히 촌스럽게 느껴지는 연출이 종종 눈에 띄었다.
'1950년대가 배경인 영화'가 아니라 마치 '1950년대에 만들어진 영화'처럼 보이려고 한 듯.
좀 딴 얘기지만, 아빠가 되고 나니 영화속에서라도 아이가 죽는 장면은 정말 못보겠더라.
마지막 장면의 주인공의 선택이 충분히 이해 될만큼 그의 진짜 과거는 끔찍했다.
<The Moon>
SF치고 상당히 저예산으로 만든 듯한 영화.
등장인물은 한사람(?), 배경은 달기지가 전부.
(그치만 저 로봇 목소리는 Kevin Spacey. ㅎㅎ)
주제나 설정 등은 SF에선 비교적 흔한 얘기들의 변주.
복제인간이라던가 비인간적인 자본주의, '인간적인' 기계 등...
우리나라 관객들에게 눈에 확 띄는 곳곳의 한글과 한국말 방송.
찾아보니 감독이 예전에 학교 다닐때 한국인 여자친구가 있었대나. (애인은 아니었던 듯?)
별로 큰 의미는 없는 것 같고, 그냥 좋아서 쓴 말이라고는 하는데...
이제 가장 비인간적인 자본주의는 한국 같은 나라에서 하고 있다고 비꼰 건 아닌지 잠시 생각도 해봤다.
근데 사실 감독이 한국에 대해 별로 잘 알리는 없으니 정말 그냥 써본게 맞을 듯.
이야기의 참신성은 높이 사주기 어려우나, 이런 장면에서 감정을 이입해보면 꽤 찡하다.
뒤에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의 사진들...
등장인물은 한사람(?), 배경은 달기지가 전부.
(그치만 저 로봇 목소리는 Kevin Spacey. ㅎㅎ)
주제나 설정 등은 SF에선 비교적 흔한 얘기들의 변주.
복제인간이라던가 비인간적인 자본주의, '인간적인' 기계 등...
우리나라 관객들에게 눈에 확 띄는 곳곳의 한글과 한국말 방송.
찾아보니 감독이 예전에 학교 다닐때 한국인 여자친구가 있었대나. (애인은 아니었던 듯?)
별로 큰 의미는 없는 것 같고, 그냥 좋아서 쓴 말이라고는 하는데...
이제 가장 비인간적인 자본주의는 한국 같은 나라에서 하고 있다고 비꼰 건 아닌지 잠시 생각도 해봤다.
근데 사실 감독이 한국에 대해 별로 잘 알리는 없으니 정말 그냥 써본게 맞을 듯.
이야기의 참신성은 높이 사주기 어려우나, 이런 장면에서 감정을 이입해보면 꽤 찡하다.
뒤에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의 사진들...
<Millenium 3부작>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휘발유통과 성냥을 꿈꾼 소녀, 바람치는 궁전의 여왕이 각각 영화로 3부가 모두 나왔다.
상당히 잘나갔다는 추리소설 시리즈가 원작인데, 작가는 책을 출간하기도 전에 심장마비로 죽었고, 그의 사실혼 관계였던 애인와 그의 아버지 간에 작품에 대한 권리를 놓고 싸움중이랜다.
어쨌든. 개인적으로는 1편이 가장 흥미로왔다.
2,3편은 뭔가 거대한 음모를 숨기려는 범죄집단이 너무 허술한 듯 해서 그냥 그랬음.
근데 꽤 살기 좋은 북유럽 나라들도 라스 폰 트리에의 킹덤(덴마크)이나 밀레니엄(스웨덴) 같은 영화를 통해 보면 아주 우울하시다. 하긴 십몇년 전에 일주일 약간 못미치게 여행으로 돌아봤던 그 동네에 대한 감상도 아주 좋기만 했던 건 아니다. 한두건 정도 인종차별적인 대우를 받은 기억이 나는군.
<Micmacs>
몇가지 힌트와 함께 위 장면을 보여주면 장 피에르 주네 감독의 작품이란 것을 맞출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그의 이름은 그냥 넘어갈 순 없기에 봤는데, 그다지 추천작은 아니다.
어설프게 메시지를 넣으려는 시도는 말고, 그냥 감독의 장기만 잘 살렸으면.
위 장면처럼 귀여운 것들 말이다.
<An Education>
하! 아주 그냥 두들겨 패고 손가락을 분질러주고 싶던 장면의 여주인공.
연기를 잘한 것이겠지.
저 얄미운, 인생을 다 안듯한 거만스런 표정 하며... ㅋㅋ
영화를 보기전엔 일부러 최소한의 정보만을 접하지만, 이렇게 간략하게나마 글을 올릴땐 다른 사람들의 평도 몇개씩 보곤 하는데 정말 사람마다 보는 관점들이 이렇게나 다르나 싶다. 20대쯤으로 추정되는 어느 여성은 이 여주인공의 일탈을 보며 그게 너무너무 부러워 눈을 뗄 수 없었다고 말하고 있다. 흐... 영화는 그런 시선을 대상으로 만든 걸까? 근데 그렇다면 이런 결말은 좀 아니었을 것 같은데.
나는 반대로 영화보는 내내 저거저거 세상 쓴맛 좀 봐야지라고 혀를 끌끌 차며 봤는데. ㅋㅋ
암튼 영화는 내 뜻대로(?) 아주 교육적(?)으로 끝을 맺는다.
근데 너무 교육적인(?) 결말이라 또 거부감이 들었다. -_-;;
연기를 잘한 것이겠지.
저 얄미운, 인생을 다 안듯한 거만스런 표정 하며... ㅋㅋ
영화를 보기전엔 일부러 최소한의 정보만을 접하지만, 이렇게 간략하게나마 글을 올릴땐 다른 사람들의 평도 몇개씩 보곤 하는데 정말 사람마다 보는 관점들이 이렇게나 다르나 싶다. 20대쯤으로 추정되는 어느 여성은 이 여주인공의 일탈을 보며 그게 너무너무 부러워 눈을 뗄 수 없었다고 말하고 있다. 흐... 영화는 그런 시선을 대상으로 만든 걸까? 근데 그렇다면 이런 결말은 좀 아니었을 것 같은데.
나는 반대로 영화보는 내내 저거저거 세상 쓴맛 좀 봐야지라고 혀를 끌끌 차며 봤는데. ㅋㅋ
암튼 영화는 내 뜻대로(?) 아주 교육적(?)으로 끝을 맺는다.
근데 너무 교육적인(?) 결말이라 또 거부감이 들었다. -_-;;
<Before the devil knows you're dead>
흐... 제목에 끌려 봤는데 상당히 어울린다.
나쁘게 되면 가장 끔찍해질 수 있는 게 가족.
나쁘게 되면 가장 끔찍해질 수 있는 게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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