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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67

Šibenik 오늘은 이번 여행 중 가장 많은 곳을 들러가는 일정이다. Split에서 숙박이 정해져 있고, 가는 길에 있는 Šibenik, Primošten, Trogir를 거쳐 갈 예정이었다. Split까지는 그냥 가면 2시간도 안걸리는 거리니, Zadar에서 2박 후 다음으로 그나마 큰 도시인 Split에서 2박을 하는 건 자연스러운 선택인데, 중간에 가보고는 싶은데 숙박까지는 좀 애매한 중소도시들이 많이 있다. 그래서 이런 일정이 나왔다. 갈 길이 바쁘니 숙소에서 빵을 사다 아침을 먹고 10시쯤 출발을 하려는데, 어제 주차할 때 차 옆에 낮은 구조물이 있던 걸 깜박했다. -_-; 뭔가 찌그러지는 소리에 화들짝 놀라 차를 세우고 보니 옆이 좀 긁히고 찌그러졌다. 차에 사면에 다 센서가 있어서 평소엔 주변에 뭐가 가.. 2019. 10. 11.
Zadar #2 Pag에서 돌아오니, 어제 차를 세웠던 곳은 이미 다 찼고, 조금 더 들어간 곳에 차를 세울 데가 있어서 세웠다. 애매하게 요상한 위치에 돌덩어리 같은 구조물이 낮게 있었고, 하필 차 세운 곳 위 에어콘 실외기에서 물이 똑똑 차로 떨어지긴 했지만, 마땅한 자리가 없어 어쩔 수 없이 세워두었다. (여기 차를 세운 것이 실수였음이 나중에 밝혀진다.) 아무튼 편안한 숙소에서 3시간쯤 뒹굴거리며 쉬었다. 어차피 old town에서 특별히 더 봐야할 것이 있는 것도 아니었고, 다시 저녁 먹으러 나가면 될 터였다. 슬슬 해가 질 무렵, 저녁을 먹으러 나섰다. 어제처럼 해가 완전히 지고 나면 '바다 오르간' 근처에서 일몰을 본 사람들이 쏟아져 저녁을 먹으러 흩어질테니, 그전에 자리를 잡아야 했다. 이날도 석양은 멋지.. 2019. 10. 8.
Pag Slovenia나 Rovinj같은 Croatia 북서쪽 해안도시는 제외하고, 또 배를 타야하는 섬은 빼고 하다보니 일정이 그리 빡빡한 편은 아니다. 특히 Zadar에서 2박을 하기로 하면 old town에서만 보내기는 좀 지루할 수 있다. 그렇다면 할 것은 수영! Zadar 근처에도 수영을 할 곳은 있지만, 시간 여유도 있고 차도 있고, 이날 가기로 점찍어둔 곳은 Pag다. Pag는 Croatia를 소개하는 여행책 3권이 있으면 그중 한권에 소개되는 정도? 다른 유명 관광지에 비하면 덜 알려진 곳이다. 차가 없으면 가기 힘들고, Zadar에서 Split로 향하는 보통의 루트에서 정 반대로 한시간 이상 가야 한다. Croatia는 처음이고 남들 좋다는 유명한 곳들은 대게 이유가 있으니 들러보겠으나, 그래도.. 2019. 10. 3.
Zadar #1 Plitvice에서 Zadar까지는 2시간 정도 걸린다. 그 운전해서 가는 길은 감탄의 연속이었다. 이렇게 탁 트인 산 밑 벌판들부터 시작을 해서, 상당히 척박해보이는 돌산들이 맥을 이루어 길게 늘어서 있다. 거리를 두고 바다와 나란히 뻗은 이 돌산들이 매우 독특한 풍경을 자아내는데, 차안에서 제대로 찍힌 게 별로 없다. 중간에 차를 세우고 찍을걸 하는 생각도 했었는데, 사실 이때 처음 봐서 감탄을 했지, 바로 다음날 그 극단의 풍경을 보게 된다. 이후로도 그런 돌산 풍경은 계속 되었다. Zadar의 경우 숙소 잡을 때 선택의 어려움이 없었다. 주차 가능하면서 old town에서 가까우면서 깨끗한 방... 지도를 보니 반도처럼 튀어나온 old town까지 인도교가 있어서 저기만 건너면 바로 old tow.. 2019. 9. 25.
Plitvice #2 배를 타기 위한 줄이 꽤 길어보였는데, 배가 금방금방 와서 태우고 가는 것 같았으나, 올때 두세 척 정도가 연달아 왔다가 또 한참 있다 오고 한다. B코스는 이 배타는 줄 때문에 시간을 좀 잡아먹지만, 코스 자체가 워낙 짧다. 배는 우선 P2에 잠시 멈췄다 P1으로 간다. P2에 도착했을 때, B코스가 생각보다 걷는 구간이 짧았어서 C코스로 더 돌까 하는 생각이 순간적으로 들었다. 좀더 걸을까 하고 Kiwi한테 물어보니, 다리 아프다는 대답이 돌아온다. -_-; 욕심을 버리고 그냥 원래 기조대로 여유있게 다니자 하고, 그대로 앉아있다가 P1에서 내렸다. 호수 안에 작은 섬. P1 선착장. 이쪽에서 보는 호수 물 색깔도 예쁘다. 오히려 배를 타면서 보는 호수 풍경이 가장 평이한 편이다. 저렇게 노젓는 배도.. 2019. 9. 22.
Plitvice #1 Rastoke를 떠나 30분 정도 가면 갑자기 차들도 많고 복잡해지는 곳이 나온다. Plitvice 입구, 8시도 안된 시간에 차도 많고 사람도 많다. 주차장도 차가 가득이었지만, 운좋게 빈 자리를 금방 발견하여 세웠다. 우리가 선택한 코스는 2개의 입구 중 1출입구에서 시작한다. 차를 세운 곳에서 입구까지 도로를 건너는 다리가 있다. 줄이 길어 보이지만, Plitvice 입장권을 인터넷으로 미리 구매해서 출력해오면 거의 기다리지 않는다. 시간대별로 파는데 그 시간대에만 입장이 가능하고, 우린 두번째 이른 시간대인 8시에 입장. 30분 정도 여유를 두고 왔지만, 차세우고 이동하다 보니 거의 8시에 되어 딱 맞춰 입장하게 되었다. 사람들 복장을 보면 알겠지만, 꽤 쌀쌀하다. 사실 8월 중순이니 땡볕에 더위.. 2019. 9. 20.
Rastoke 우리는 첫날 Rastoke에서 1박을 할 참이었다. 첫날 어디서 잘 것인지가 여행 준비할 때 굉장한 고민거리 중에 하나였는데, Dubrovnik에서 Zagreb로 돌아오는 항공편이 마땅한 것이 귀국 전날이라, 어차피 마지막 날 Zagreb에서 1박은 먼저 확정이 되었다. 첫날은 늦은 오후에 도착하고, 비행기에서 피곤할 걸 생각하면 첫날은 Zagreb에서 보내는 것이 나을 것 같아 처음엔 그냥 Zagreb에서 1박하려고 했다. 하지만 Zagreb가 시작과 끝에 1박 씩을 할 만큼 매력이 있을지, 게다가 이미 대충 본 도시를 크로아티아 여행의 하이라이트라는 Dubrovnik을 보고 와서 또 보는 것이 김새는 일은 아닐지, 무엇보다 다음날 가야 할 Plitvice는 사람이 많아 아침 일찍 가는 것이 좋다는데,.. 2019. 9. 19.
Croatia 이번 여름에는 Croatia에 다녀왔다. 가보지 않은 나라이면서 꽤 구경할만해 보여서 진작에 가보고는 싶었는데, 한국에서의 유명세에 비해 직항이 그동안 없어서 나중을 기약했던 곳이다. 시간과 체력은 많고 돈이 적을 때야 갈아타는 것도 괜찮지만, 크로아티아 같은 동유럽은 한국에서 그나마 비교적 가까운데도 불구하고 갈아타면 걸리는 시간은 유럽에서 가장 먼 아이슬란드 가는 것과 별 차이도 안난다. 그래서 작년에 직항이 생기자마자 올해 여행지로 일찌감치 정하였다. 게다가 이번 여행은 지금껏 가장 빠른 항공편 예약으로 이루어졌다. 사용기간 10년 만료가 돌아오기 시작한 마일리지도 소진할 겸, 잘 쓰시지 않는 부모님 마일리지까지 합산하여(사실 대부분 ^^;;) 무려 여행 9개월전에 항공권을 예약하였다. 이웃한 Sl.. 2019. 9. 16.
Porto #4 점심을 맛나게 먹고 히베이라 광장 쪽으로 내려왔다. Porto에 온 첫날 저녁에도 왔거니와 오늘 저녁에도 올 것이라, 낮의 히베이라 광장도 한번 둘러보는 느낌으로 슥 훑었다. Dom Luis I세 다리는 정말이지 Porto의 상징과도 같다. 강변으로 급격한 경사가 있는 지형에 그 위 아래를 모두 연결하는 다리라니, 이 도시에 가장 이상적인 형태의 다리가 아닐까. 윗층은 트램이 다니면서 인도가 있고, 아래층은 차가 다니면서 인도가 있다. 위치 또한 Porto의 중심을 연결하여, 이 다리가 보이는 히베이라 광장이 파리로 치면 에펠탑 주변과 같은 분위기를 내게 해준다. 게다가 실제로 에펠의 제자가 설계하였다고 한다.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에펠이 설계한 Maria Pia 다리도 멀리서 보면 생김새가 .. 2018. 1. 2.
Porto #3 Porto에서 3박이기는 해도 시내 구경은 대부분 오늘에 몰려있다.아침에 렌트카를 반납하는 것으로 일정 시작.반납하는 곳은 캄파냥 역과 붙어 있는데, 생각보다 찾기가 어렵다. 차를 잠시 세워두고 사무실을 찾아가 물어봐서 확인하고 겨우 반납했다. 산타 카타리나 대로에서 시작되는 오늘의 여정을 위해 전철을 타고 볼량역으로 향했다.대부분 명소들이 워낙 모여 있어서, Porto에서의 전철은 이번 한번으로 끝이었다. 산타 카타리나 대로는 Porto의 상가들의 중심지라는데, 특별히 내 눈길을 끄는 것이 있지는 않았다.대신 근처에 알마스 예배당이 있고, 볼량 시장 또한 근처이기 때문에 먼저 들러보았다. 볼량 시장은 19세기에 열었다 한다. 사실 외국에 나가면 마트조차도 조금씩 다른 물건들 때문에 구경하는 게 재미있는.. 2017. 12. 16.
Porto #2 구글 내비로 숙소 주소를 찍어 숙소 주인과 만나기로 한 시간대에 간신히 맞춰 근처에 왔는데, 와서 보니 숙소 건물 바로 아래 주차장이 있었다. Porto 중심부인데 주차비에 대한 감이 없지만, 주인에게 물어봐서 혹시 싼 곳이 있다면 옮길 셈으로 일단 주차하고 짐을 가지고 지상으로 올라오니, 집주인이 문 열고 나오면서 우릴 반갑게 맞아준다. 물론 처음 보는 사이지만, 아직 그리 동양인들도 많지 않은 동네인데 이 근처에서 이 시간에 짐을 들고 올라오니 자기 손님인줄 알았을테지. 2층인데 친절한 여주인이 따라 올라와 이것저것 설명해준다. 나중에 메일로도 볼거리나 먹을거리 추천도 해주었다.이번 여행에 호텔 아닌 곳은 3곳이었는데, 모두들 무척 친절하다. 그중 Lisbon을 빼고는 방도 무척 좋았다.체크인의 번거.. 2017. 11. 30.
Braga Porto 북부 근교에 여행으로 많이 들르는 도시는 Braga와 Guimarães 정도이다.내일 아침 렌트카 반납인데, 오늘 숙소도 Porto 시내이기 때문에 두곳을 다 갈만한 시간은 없었다.아침을 호텔에서 수영으로 보냈으니 Braga도 제대로 볼 시간은 안되어서, 우리는 Braga 시내에서 20분 정도 떨어진 Bom Jesus do Monte만 가보기로 하였다. Porto 시내에서 1시간 정도 차로 가면 나오는데, 언덕을 꽤 올라간다.나름 유명한 곳인데, 도착한 곳 입구가 생각보다 한산하다.차를 세우는 곳도 제대로 된 주차장이라기보단 한적한 공터 같고, 세워두고 다녀오면 차안에 있는 물건은 다 털릴 것 같은 분위기? 하필 이때 지갑이 안보였는데, 어디다 흘린 것인지, 차에 두고 온 것인지, 차에 두고 .. 2017. 11. 29.
Porto #1 고풍스런 호텔의 건물과 방에 걸맞게 조식 역시 훌륭하다. 따지고 보면 아침에 먹을 건 대부분 거기서 거기인 듯도 싶지만, 일단 눈이 즐거워서 아침을 잘 먹는다는 느낌 또한 무시 못한다. 렌트카가 내일 아침까지 반납이라, Porto 근방에서 차를 타고 갈 곳은 오늘까지 다 가보아야 해서 마음은 좀 급한데, Kiwi는 수영장만 쳐다본다. 아침이라 날씨도 제법 쌀쌀해서 어쩔까 하다, 실내수영장도 있다 해서 뭐 오전은 수영장에서 보내기로. 온가족이 수영을 배운 이후로는 호텔에 괜찮은 수영장이 있으면 지나치는 법이 없다. 사실 이런 숙소에 1박 하면서 잠만 자고 아침만 먹고 떠나긴 좀 아쉽다. 바다를 바라보는 풀들은 다녀봤어도 강을 바라보는 이런 풀은 또 나름 새롭기도 했다.날씨가 약간 쌀쌀하다 한들, 푸른하늘에.. 2017. 11. 20.
Costa Nova Costa Nova는 Aveiro에서 차로 10분 정도면 가는 곳이다.지도를 보아하니 한적해 보이고, 작아 보이고, 끝에 Barra 등대라는 곳이 있길래, 차로 우선 등대로 향하였으나, 이곳은 꽤나 규모있는 휴양지였다. 긴 해안을 따라 수많은 숙박시설들이 있고, 차를 댈 곳을 찾기 힘들 정도로 차들도 많았다. Barra 등대에서 차를 돌려 되돌아오면서 차를 댈 곳을 찾는데, 등대에서 한참 와서야 차를 댈 만한 곳을 찾았다.일단 바다 바로 앞 차를 대기 좋아서, 이곳에 차를 댔다.Costa Nova 해변은 이렇게 고운 모래가 높이 쌓여 있다. 모래언덕을 넘어가면 길게 펼쳐진 해변이 나온다.멀리 Barra 등대도 보이지만, 특별히 볼 건 없어보여 다시 가진 않았다. 여기에도 Nazare에서 보았던 바람마개(.. 2017. 10. 31.
Aveiro 여행책자에 나온 포르투갈의 소도시는 커다란 성당이나 성 등을 끼고 있는 도시들이 많다.그런 것도 좋긴 하지만, Obidos 하나로 만족하고 우린 다른 특색을 더 원했다.그래서 가기로 한 곳이 Aveiro와 Costa Nova. 둘은 가까워서 묶어서 같이 다닌다. Coimbra를 떠나 북쪽으로 한시간 남짓 올라가 Aveiro에 도착했다.크지 않은 시내에서 주차할 마땅한 곳을 못찾다가, 약간 외곽에 공터같은 곳에 무료로 차를 세울 수 있는 곳이 있어 차를 댔다. 운하의 끝으로 바다가 이어져 있는데, 끝도 없이 이어진 바다는 아니고 건너편이 보이는 석호다. 16세기에 폭풍으로 모래가 만의 입구를 막아 석호가 만들어졌고, 사람들이 배로 이런저런 것들을 나르기 위해 운하를 만들었다고 한다. 원색들은 빛나는 태양과.. 2017. 10. 27.